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6일 오전 브리핑에서 관련 인선을 발표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에 대해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 권익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 소년가장으로 일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 후 법조인이 되신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처리한다고 정평이 나 있다”며 “방통위는 현재 각계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어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업무 처리가 필요하다. 김 후보자는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균형감각으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 2023년 12월6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사진=대통령실
▲ 2023년 12월6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사진=대통령실

김홍일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가 절차를 거쳐서 임명이 된다면 국민에게 신뢰 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 방송통신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일 후보는 제24회(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6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서울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 춘천지청 원주지청장, 수원지검 부장검사, 대검 중수부장 등을 거쳤다.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의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BBK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을 수사했으나 무혐의 처분했다.

2009년 대검 중수부장 시절엔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2013년 부산고검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뒤 법무법인 세종 고문·변호사로 일하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지명되기 전인 올해 초에 방통위원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7월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임명됐고, 6개월 만에 다시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