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150~160석, 더불어민주당 110석을 예상한다고 말해 논란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근거없는 과장된 전망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럴 시간에 좋은 정책이나 더 생각해보라고 비판했다.

장성민 전 기획관은 25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남아 있는 총선의 최대 이슈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경제 회복 이슈를 민생 문제를 어느 당이 주도하느냐. 정쟁을 만일 민주당이 주도하고 특검 이런 걸 가지고 영부인 특검 놀이를 간다? 그러면 총선은 때 민주당이 110석 그 상한선에서 왔다 갔다 할 수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럼 국민의힘은 몇 석 예상하느냐’는 이어진 질의에 장 전 기획관은 “국민의힘은 제가 봤을 때,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150석에서 16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반을 넘긴다’는 것이냐는 질의에 그는 “그럴 것으로 생각된다”며 “총선의 최대 이슈는, 캐스팅보트는 경제”라고 답했다. 장 전 기획관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 안산시상록구갑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았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25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110석, 국민의힘 150~160석을 예상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MBN 집중분석 영상갈무리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25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110석, 국민의힘 150~160석을 예상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MBN 집중분석 영상갈무리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직자와 사무처 후보자에 보낸 문자메시지 ‘위원장이 드리는 당부의 말씀’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아직 국민들의 사랑과 선택을 받기에 많이 부족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책임있는 당직자나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없는 전망을 삼가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선택은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야 할 때”라며 “계속 절실하게 최선을 다하다”고 썼다.

한 위원장은 26일 아침 여의도 중앙당사 로비에서 한 출근길 문답에서 ‘150~160석 발언 나오자 바로 경고한 건 어떤 취지였느냐’는 기자 질의에 “우리 국민의힘은 해설가 정치 하지 않겠다”며 “그래서도 안되고, 우리는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더 노력해야 하고 아직 멀었다. 그런 계산할 시간 있으면 하나라도 더 좋은 정책 만들고 한분이라도 더 우리 대의와 명분 그리고 우리의 실천을 설명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어제 그 말씀 드린 것은 어떤 특정인을 겨냥했다기 보다, 우리 모두 그래야 한다라는 말씀을 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써 당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 1층 로비에서 연 출근길 문답에서 이번 총선 의석수 150~160석을 예상한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발언을 두고 총의석 계산할 시간에 정책이나 만들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 1층 로비에서 연 출근길 문답에서 이번 총선 의석수 150~160석을 예상한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발언을 두고 총의석 계산할 시간에 정책이나 만들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장성민 전 기획관은 최근에도 부정확한 예측으로 큰 낭패를 보게 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장 전 기획관은 지난해 10월31일 쿠키뉴스와 인터뷰(<장성민 “부산엑스포, 현 추세라면 투표 당일 초박빙”>)에서 부산엑스포 개최 유치 가능성을 두고 “현 추세라면 오는 11월28일 투표일에는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는 국가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혀 예상이 빗나간 데 대한 대표적인 책임자로 지목돼 왔다. 당시 최종 결과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119표, 대한민국 부산 29로, 박빙이 아닌 부산엑스포의 참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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