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CBS 기자가 공천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과거 막말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미 공개된 내용인데 공관위가 그동안 뭘했느냐는 기자 지적에 한동훈 위원장은 CBS가 똑같은 문제제기를 민주당에 대해서는 안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과 CBS 기자는 15일 오후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업체 간담회 후 기자들과 문답에서 이 같은 신경전을 벌였다. CBS 기자가 “도태우 후보 취소, 장예찬 후보 설화 관련 공관위가 지켜보겠다고 하는데,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된 것(막말 영상)은 SNS에 다 공개된 것이고, 과거 발언도 공개됐고, 2019년 노무현 대통령 겨냥한 발언도 찾아보면 다나오는 내용이고, 장예찬 후보도 페이스북에 나온 내용”이라며 “그럼 공관위는 무슨 역할을 한 것인가”고 반문했다. 이 기자는 “지난 2020년엔 황교안 대표 때도 미디어에 있던 것 다 페이스북도 (검증)해가지고 했는데, 이번에 공관위가 부족한 게 아닌가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질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에서 가진 간담회 후 문답에서 CBS 기자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에서 가진 간담회 후 문답에서 CBS 기자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이에 한동훈 위원장은 “그런데 그 평가도 민주당에 대해서도 해봐주시죠”라며 “김승원 의원의 ‘GSGG’ 발언 역시 현역 때 발언이잖느냐. 그런 문제제기는 CBS 안하시잖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저희가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라 공관위 공천관리를 하다보면 제대로 점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인사검증하는 것도 아니고,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라며 “같은 부분을 민주당에도 적용해줬으면 한다는 게 CBS에 대한 개인적 생각”이라고 기자가 속한 언론사를 문제삼았다. CBS 기자가 다시 질문을 하자 “제가 그래서 그 부분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거고. 문제가 발견됐을 때 그 이후 시정하는 것을 봐주시면 우리 입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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