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고민정 의원)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대통령 추천 몫 인사 2인을 임명하자 편파적 임명이라며 뻔뻔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위는 이날 윤 대통령이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과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언론법학회 회장)를 임명하자 성명서를 내어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언론자유특위는 “지난 17일 청부민원·셀프심의로 정당성을 상실한 류희림 위원장이 적반하장식으로 추진한 김유진, 옥시찬 위원 해촉안을 재가한데 이어, 오늘은 국회의장 추천 방심위원 2인 위촉은 쏙 빼놓고 대통령 추천 방심위원 2인만 임명하는 편파성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위는 “국회의장이 추천한 보궐위원 2인에 대해서는 3개월째 위촉을 미루면서, 대통령 몫은 5일만에 임명하는 뻔뻔함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불공정 방심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위는 “독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이 추천한 2인 상임위원 체제로 반쪽으로 만들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TV조선 출신과 보수단체 인사들로 불공정하게 구성하고, 정권 청부심의기관으로 전락시킨 방심위는 여야 6:1 구도로 만들어 권력의 손아귀에 집어넣어 버렸다”면서 “야권 위원은 다 잘라내고 여권 위원만으로 방심위를 구성해 언론에 족쇄를 채우려 해도 정권의 실정과 무능은 감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강릉 소재 카페에서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15명의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강릉 소재 카페에서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15명의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어 “민원 사주, 인사 전횡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방송통신탄압위원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과방위가 개점 휴업한 사이 윤 대통령은 오늘 야권 인사를 내쫓은 자리에 새 방심위원들을 앉혔다”며 “편파 방심위를 고착화하고, 비판 언론을 향한 몽둥이를 더 거세게 휘두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실태, 조성경 과기부 차관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현안질의를 위한 과방위 개회 요구에 국민의힘이 즉시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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