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 자폐인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도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소재로 인한 논쟁도 활발했다. 동시에 ‘우영우’는 IP(지식재산권) 부가수익 사업 확장 면에서도 모범생으로 불린다. ‘우영우’의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하긴 했으나, 저작권은 보유하는 방향으로 갔다. 이 때문에 리메이크 판권과 웹툰 등 다양한 IP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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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영우’는 종영했지만 한국을 제외한 다양한 국가에서 더 많이 재생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일 발간된 신한금융투자의 콘텐츠 관련 보고서(지인해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넷플릭스는 자체적으로 10억원을 들여 더빙 작업 중에 있다. 더빙 작업이 끝나면 더 많은 국가에서 ‘우영우’를 볼 수 있고 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고에서에 따르면 이미 ‘우영우’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94억, 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해 에이스토리의 몫을 상반기에 초과 달성한 것이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우영우 공식홈페이지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우영우 공식홈페이지

리메이크 판권 수익도 기대된다. 현재 ‘우영우’를 리메이크 하겠다는 곳은 미국에 이어 프랑스, 터키, 중국, 일본 등이다. ‘우영우’의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2 행사에서 미국, 일본, 중국, 터키, 필리핀, 독일 등 전 세계 업체 수십 곳에서 리메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고 6일 밝힌 바 있다.

에이스토리 측은 “각국 제작사와 세부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리메이크 제작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에서도 대형 제작사 여러 곳에서 의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KBS에서 방영된 ‘굿닥터’의 경우도 2017년부터 미국에서 리메이크돼 시즌6까지 제작됐다. ‘굿닥터’의 경우 리메이크 판권 수익으로 인한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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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이상한 변호 우영우' 1화.
▲네이버 웹툰 '이상한 변호 우영우' 1화.

그 외 ‘우영우’ IP를 지켰기에 빠르게 웹툰 산업으로도 확장했다. 네이버를 통해 7월 시작된 웹툰은 현재 7화까지 연재 중에 있다. 웹툰 ‘우영우’는 일본, 대만,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도 유통 중이다.

굿즈 산업도 진행 중이다. ‘우영우’의 국내 방영권을 사간 KT그룹에서는 현재 핸드폰 개통시 ‘우영우’ 공식 콜라보 굿즈를 제공한다. 통신사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사업이다.

▲우영우 관련 굿즈 이미지. 사진출처=KT 홈페이지. 
▲우영우 관련 굿즈 이미지. 사진출처=KT 홈페이지. 

신한금융투자 지인해 수석연구원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우영우’로 OTT 오리지널이 아닌 순수 한국판 IP화 시대가 열렸다”며 “앞으로는 이제 막 터진 흥행 IP를 얼마나 잘 활용해 부가수익을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며, 별도의 중국 방영권, 미디어커머스 굿즈, 웹툰, 미국 리메이크 판권, 뮤지컬과 NFT 사업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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