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27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위기 전망을 두고 우리나라의 보수정당이 권력에 심취해 안이하다 이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사진=CBS 한판승부 영상 갈무리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27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위기 전망을 두고 우리나라의 보수정당이 권력에 심취해 안이하다 이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사진=CBS 한판승부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위기와 윤석열 대통령 민심이반을 두고 “보수정당이 권력에 심취해 안이하게 살아오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대증원 문제에 최근 증원규모 조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해결하려면 진작에 했어야지 이제와서 풀려하니 안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도 긴축예산하겠다고 R&D(연구개발비) 다 깎아놓고 이제와서 늘리고 있다고 하니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1인당 25만원 지원금 공약을 두고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고문은 27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여권에서 훨씬 더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이 큰 것 같다’는 질의에 의대 증원 문제를 꺼냈다. 김 고문은 “의사수가 모자라니까 의사를 늘려야 된다는 건 당연한 건데 어디서 근거해서 2000명이 나오느냐”며 “2000명을 한꺼번에 증원해서 교육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고문은 특히 이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뛰어든 안철수 의원을 두고 “자기도 의사니까 구체적인 얘기를 하는데 그런 얘기도 진작에 했어야지 선거 막바지에 와서 자기가 어려움이 닥치니까 이제 와서 얘기를 하느냐”며 “다 지나간 일을 이제 와서 풀어보려니까 잘 안 풀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평상시에 집권 여당이 국민의 상황을 잘 살펴서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여당은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고 사는 사람들만 모여 있기 때문에 평소에 아무것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국민의힘 지도부 구성을 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정치에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이고, (장동혁) 사무총장도 보면 국회의원 된 지 1년 반밖에 안 되는 그런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이 전체를 다 총괄하고 있으니 정상적으로 되겠느냐”면서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보수 정당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지금까지 권력에 심취해서 안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오늘날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도 김 고문은 “내가 이해 못하는 게 뭐냐 하면 예산은 긴축 예산한다고 연구개발비도 다 깎아놓고. 요새 민생 한다고 돌아다니면서 연구개발비를 얼마를 늘리고 있다는 얘기가 그거잖느냐”며 “이런 상치된 얘기를 하니까 일반국민이 믿지를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대전에서 열린 열두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대전에서 열린 열두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열린 12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우리 이공계 학생들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과학기술계의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매월 최소 110만원을 빠짐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인당 민생 지원금도 실현 불가능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그런 공약을 해 봐야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며 “자기네(야당)가 집행능력이 없는데 그걸 어떻게 실현할 거냐. (과거 문재인정부 때 코로나 지원금의 경우) 집권당이니까 주기로 하면 그걸 만들어서 주면 되는 거지만 야당은 그런 약속을 해서 그걸 실행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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