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중앙일보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발언을 사실과 다르게 보도해 정정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인기 이유? 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조국 대표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소속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대통령)이 너무 싫은데, 민주당도 찍기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시사IN 유튜브에 출연한 조 대표가 위와 같이 발언했다는 것. 

이에 조국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일보의 왜곡된 제목 보도를 활용해 일부 기자들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이간질을 시도한다”며 중앙일보가 “보수성향 대구 시민의 말을 소개한 것을 마치 내가 말한 것처럼 왜곡 전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기사 제목. 
▲중앙일보 기사 제목. 

실제로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춘천 현장에서 “조국 대표께서 조국혁신당이 지금 지지율이 잘 나오고 있는데 이게 윤석열 대통령도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다”는 취재진 질의를 받고 당황했다. 당시 이재명 대표는 “조국 대표께서 그렇게 얘기했다고요?”라고 되물으며 “조국 대표께서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나 싶다”, “오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은 20일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이의신청서에서 “조국 대표의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겁니다’라는 말의 뜻이 대구 경북 유권자들이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조국 대표가 말한 것으로 오인하게 하는 ‘민주당도 찍기 싫어서’라고 기사를 작성한 것은 명백하게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정치적 우호 관계를 이간질하고 아울러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적 지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목적하에 기사가 게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중앙일보는 21일 ‘바로잡습니다’를 내고 “이날 대담에서 조국 대표는 ‘윤석열이 너무 싫다는 거죠. TK 계신 분들의 입장은 윤석열이 싫어도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겁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으로 오시는 거라는 말씀을 많이 하더라고요’라고 말한 것일 뿐, ‘민주당도 찍기 싫어서’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바로잡습니다’만 올라왔을 뿐, 문제가 된 기사 본문은 21일 오후 10시 현재 고쳐지지 않아 여전히 왜곡 보도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중앙일보 '바로잡습니다'.
▲중앙일보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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