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최근 당 지지율이 급등한 이유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과 실정을 맨앞에서 폭로해서라고 스스로 분석했다. 이에 반해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민주당 공천파동에 실망한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에 온 것 아니냐고 분석해 차이를 보였다.

조 대표는 자신이 대법원에서도 유죄 확정판결을 받을 경우 자신을 대신해 당과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치솟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의에 “지난 윤석열 정권 2년 간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울분이 쌓여있었는데, 그 마음을 조국(혁)신당이 받아안고 윤석열 정권에 대해 그 실정과 비리를 맨 앞장서서 주장하고 폭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항소심에서 나온 유죄판결이 대법원에서도 유사한 판결이 나오거나 유죄 확정될 경우 어떻게 대처할 생각이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대법원 판결이 언제 어디서 나올지 알 수가 없지만 그 순간까지 지구가 내일 멸망해도 사과나무 심겠다는 생각으로 일할 것이고, 4월 총선에 임하고, 뒤로도 마찬가지”라며 “대법원 판결이 저한테 나쁜 쪽으로 나온다는 것을 상정하자면, 그 경우에도 저희 당이, 국민여러분이 대신해서 저의 뜻과 마음을 받아서 윤석열 정권과 싸울 것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와 달리 조국 대표의 법무부장관 임명 전후로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금태섭 위원은 이날 소통관 백브리핑에서 ‘지금 여론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제3당이 아니라 조국신당에 많은 지지를 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느냐’는 질의에 “민주당 지지층들이 민주당 공천파동에 실망하면서도 차마 다른당에 못가고 조국신당으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금 위원은 그러면서도 “조국 신당은 대표가 문서위조범(혐의자)이라는 것을 떠나 정말로 민주당 강성지지층에 호소하는 편가르기의 정수같은 정당”이라며 “유권자들이 이번에 결단을 내려서 이를 버리고 떠나지 않으면 우리 정치가 변하기 어려울 거다.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민주당의 더 나쁜 버전”이라고 우려했다. 금 위원은 “새로운 지지층이 조국신당으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있으면서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 나오는 것이고, 거기서 더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해야 한다는 사람이 많지만 ‘문재인 정부 때로 돌아가자, 민주당 180석 도로 만들어주자’는 사람은 찾기가 어렵다. 그런 분들이 민주당에 표 주기 어려우니 조국신당까지 온 건데, 선거전까지 저희가 좋은 모습 보이면 더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금태섭 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물러서고 조국 전 장관이 온다 해도 기득권 양당 체제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표가 지금은 비판받고 있지만 4년 전에는 오히려 이 대표가 소수자였다. 민주당은 권력을 쥔 계파만 달라지면서 계속 똑같은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조응천 의원은 “조국신당 지향점은 분명하고 간명하다. 윤석열 정권 타도와 임기대로 끝내게 할 수 없다, 검찰개혁하자 이런 것인데, 민주당의 경우 대중정당이고 점잔빼느라고 제대로 할 말 못하고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하니 그 역할을 자기들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 의원은 “아주 매운 맛을 좋아하는 민주 지지층이 일부 있고, 두 번째는 반윤 비명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분들의 선택지는 ‘그래도 조국신당이 우리에게는 상대적으로 맞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