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홈페이지 대표 이미지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홈페이지 대표 이미지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가 8번째 법정제재를 예고했다. 

선방심의위는 7일 오후 9차 회의를 열고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2024년 1월17일)에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의견진술이 의결되면 제작진 의견진술 후 제재 수위가 결정되는데 다수 위원이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차후 회의에서 법정제재가 예상된다.

앞서 해당 방송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관련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동문서답한 것처럼 왜곡하고 △진행자가 ‘난생 처음 듣는 이론’, ‘사람 참 공부하게 만드시네’라며 대통령을 조롱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구성에 대해 출연자(장윤선)가 여야 추천이 완료되면 6대1이라 사실을 왜곡하고 △대통령의 반도체 산업 육성 발언에 대해 진행자가 ‘622조에 300만 일자리? 거짓말’이라고 하는 등 대통령을 조롱·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손형기 위원(TV조선 추천)은 “방심위 관련 내용은 사실관계가 틀렸다. 기본적으로 여야 6대3 구조이고 4대1 구조에서 소위원회도 개최할 수 있다”며 “‘신장식의 오늘’과 같은 코너에선 객관적 데이터 없이 혼자서 아무말이나 한다. 허위사실 정정도 없고 사실확인도 안하고 다음날 사과방송도 없다”고 말한 뒤 법정제재 의견을 냈다.

최철호 위원(국민의힘 추천)은 “이런 노골적 편파적 방송은 처음 본다. 이건 진행자의 잘못만이 아니다. 아이템 주고 자료 주는 건 제작진”이라며 “일부 언론이 선방심의위 관련해서 이상한 보도를 하는데 (선방심의위가) 정부·여당 편을 들지 않아서 제재하는 게 아니다. 공정한 방송을 하지 않아서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선기 위원장(방송통신심의위원회 추천)은 “선방심의위 구성 관련 대단히 불편하고 언짢은 내용도 있다. 선방심의위가 방심위 하부인 것처럼 (방송)했는데 우린 공직선거법에 근거한 법적 기구”라며 “내용을 읽기만 해도 화가 난다. 대단히 모욕적이고 불쾌하다. 우리는 법적 기구의 중립을 지향하면서 중립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다 하더라도 편협한, 왜곡 편향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말씀 드린다. 기자분들도 정확히 적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은 법정제재 7, 문제없음 1로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이 의결됐다. 개인 사정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최창근 위원(한국방송기자클럽)의 후임이 아직 임명되지 않아 선방심의위는 8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 지난달 27일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 지난달 27일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미세먼지 농도를 전하며 ‘파란색 1’ 그래픽을 사용한 것을 놓고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MBC ‘뉴스데스크’엔 긴급심의가 예고됐다.

지난달 29일 최철호 위원이 긴급심의를 요청한 데 이어 손형기 위원이 “선거가 불과 30일밖에 남지 않았다. 하루 빨리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재촉했고 의원 8인 전원 동의로 특정 안건에 대한 긴급심의를 할 수 있다고 의결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회의가 끝난 뒤 “방심위와 마찬가지로 선방심의위도 위원들에게 안건 리스트 회람 뒤 긴급심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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