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오찬 회동을 두고 재차 민생 현안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쪽에선 “민생이 도대체 무엇이냐? (이태원 특별법 등) 거부권 행사가 민생이라고 착각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오찬 회동을 깎아내렸다.

30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직후 백브리핑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과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님 만남에도 여전히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은 남아있다는 해석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다”는 질문에 “어제 만남은 민생 현안과 관련된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 여러 민생 문제를 당정 간에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민생에 조금 더 이렇게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자는 그런 취지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만남의 취지로 일정이 진행됐다”고 민생을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 소위 말하는 친윤 아니면 대통령실 참모들은 조금 양지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것 같다. 험지에는 비주류가 출마한다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느냐?”는 질문엔 “본인이 출마 의사를 표시한 것과 공천은 별개의 문제”라며 “지켜봐 주시라. 공정하게 공천하겠다는 의지가 우리 당은 확고하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쌍특검법이나 이태원 특별법을 설 이후 또는 총선 이후로 연기하겠다. 이런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도 보도를 봤지만, 상식적이지 않고 아마 민주당 내 극소수의 의견이 보도된 걸로 저는 생각한다”며 “선거에 악용하기 위해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해 정의당과 야합해서 통과시켰으면 빨리 표결해서 이 문제로 인해 민생에 허덕이는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하고, 그거 말고도 여야가 21대 국회 마무리를 앞두고 해야 할 일이 산적했다. 상식적으로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쌍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관련한 질문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변인 백브리핑에서도 나왔다.

“쌍특검법과 이태원 특별법을 총선 이후까지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전혀 총선 이후라는 말도 어불성설이다. 원내나 당 지도부는 총선 이후로 끌고 간다는 그런 표현이나 발언은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사안이 중요하고 신중한 법안이라 저희가 계속해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도 국민의힘은 대통령과의 오찬을 계속 당정협의회라고 하시면서 민생 민생 하시는데 도대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묻고 싶다”며 “민생이 도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다. 민생이 식사하는 건가? 대통령께서도 민생을 생각하신다면 발로 뛰셔서 1호 영업사원으로서 역할을 하셔야 한다. 거부권 행사가 민생이라고 착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러한 부분에서도 공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영상은 민생 회동임을 강조한 윤재옥 원내대표 질의응답과 민생이 뭐냐고 묻는 임오경 대변인의 질의응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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