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대통령 부인도 법 앞에 예외일 수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약속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이 총선 후 김건희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한동훈 장관이 문제 삼은 특검 시기와 일부 조항만 해소된다면 여권이 특검을 받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고 전한 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정략적으로 특검법을 재단하는 모습이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범죄를 저지르면 대통령도 수사받아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상식”이라며 “대통령 부인은 더더욱 예외일 수 없다. 김건희 여사는 왜 법 앞에서 예외인가. 김건희 여사는 성역이고 역린을 건드리는 것이니, 특검을 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수술실에서 중성화 수술을 앞둔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수술실에서 중성화 수술을 앞둔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박 대변인은 “주가 조작부터 땅 투기까지 의혹이 차고 넘쳐나는데 그 어떤 수사도 거부하겠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느냐”며 “국민 다수는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은 무슨 근거로 절대 불가를 주장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주도하고 실시간 브리핑까지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다. 김건희 여사는 어떻게 예외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떳떳하고 죄가 없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어떠한 억지 주장과 궤변으로도 특검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켜 윤석열 대통령이 망친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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