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한국갤럽이 유권자 3003명에게 ‘요즘 어느 방송사 뉴스를 가장 즐겨보느냐’고 물은 결과(자유응답) MBC라는 응답이 18%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KBS 16%, YTN 12%, TV조선 7%, SBS 6%, JTBC와 연합뉴스TV가 각각 5%였다. 채널A와 MBN은 3%였으며, 26%는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에 의하면 30대는 SBS와 JTBC뉴스(23%), 40대~50대는 MBC뉴스(각각 29%와 25%), 70대 이상은 KBS뉴스(29%)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조선의 경우 60대에서 40%, 70대 이상에서 31%로 고령층에서 즐겨본다는 답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 보면 YTN은 남성(58%), TV조선은 여성 선호자(58%)가 많았다.

MBC뉴스를 선호하는 유권자의 47%는 자신을 진보라고 답했다. 반면 TV조선 뉴스를 선호하는 유권자의 64%는 자신을 보수라고 밝혔다. JTBC뉴스를 선호하는 유권자의 42%는 자신을 중도라고 답했다. 

갤럽은 “2023년 4분기 윤석열 대통령 직무 평가 기준으로 보면 MBC·JTBC 선호자 중 각각 91%·79%가 부정적, TV조선 선호자의 87%는 긍정적이어서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진보·중도층이 MBC와 JTBC를 보고, 정부에 우호적인 보수층이 TV조선을 보는 시청행태가 드러난 대목이다.

YTN 선호도는 11년간 최저 8%(2018년 2분기), 최고 16%(2022년 1분기), 평균 12%로 전 채널 중 가장 안정적이었다. 2023년 4분기 현재 채널별 선호도는 지상파 40%,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이 각각 17%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와 관련,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전까지는 KBS, 이후 한동안 JTBC가 단독 선두를 지켰으나 2020~2021년은 선호도 10% 안팎의 여러 채널이 각축했고,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MBC가 약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여 년을 돌아볼 때 2014년 세월호 참사,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 국정농단·탄핵 국면, 2019년 가을 조국 장관 취임·사태 즈음 뉴스 채널 선호 구도가 크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MBC는 2013년 채널 선호도 15~17%,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10%대 초반, 2016년 4분기 국정농단 파문 즈음부터 2019년 3분기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다가 4분기에 다시 10%대로 올라섰고, 2022년 4분기 19%(10월 17%, 11월 18%, 12월 21%)로 10년 내 분기 선호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한 뒤 “2022년 들어서 1월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9월 ‘비속어 발언’ 파문, 11월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등 현 여권과 대립하면서 주목받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7~19일, 11월 14~16일, 12월 12~14일 세 차례 시기에 걸쳐 성인 3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1.8%포인트(95% 신뢰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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