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용 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아들이 자기소개서에 ‘이재명’ 이름을 부각·강조해 기재한 것처럼 보도한 TV조선이 5개월여 만에 자사 보도를 바로잡았다.

TV조선은 3일 정정보도문을 내고 “사실 확인 결과 신모씨(신우용 전 위원 아들)는 자기소개서에 ‘이재명’이라는 특정 인물 성명을 기재하거나 강조한 사실이 없으며, 단순하게 업무상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 받았다고 기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 TV조선 뉴스9 2023년 5월30일자 보도 화면 갈무리.
▲ TV조선 뉴스9 2023년 5월30일자 보도 화면 갈무리.

이어 “해당 내용은 신씨가 자신의 경력 사항 중 표창·수상내역(외부단체 표창, 기초자치단체장 표창, 광역자치단체장 표장, 중앙정부부처 표창 심사대상 선정)을 작성함에 있어 특정인에 대한 강조 없이 수상한 이력 등을 단순히 기재했던 것임을 확인했기에 이를 바로잡는다”고 정정했다.

TV조선 ‘뉴스9’은 지난 5월30일 <“이재명 표창장” 강조…아빠 동료가 ‘만점’>이라는 단독 리포트에서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신 전 위원 소식을 보도했다.

▲ 신우용 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아들이 자기소개서에 ‘이재명’ 이름을 부각·강조해 기재한 것처럼 보도한 TV조선이 3일 정정보도를 냈다. 5개월여 만에 자사 보도를 바로잡았다. 사진=TV조선 화면 갈무리.
▲ 신우용 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아들이 자기소개서에 ‘이재명’ 이름을 부각·강조해 기재한 것처럼 보도한 TV조선이 3일 정정보도를 냈다. 5개월여 만에 자사 보도를 바로잡았다. 사진=TV조선 화면 갈무리.

신 전 위원 아들 신씨의 2021년 서울선관위 경력시험 응시원서를 확인한 결과, 경기도 안성시 공무원이었던 신씨가 자신의 주요 경력으로, ‘재난기본소득’ 업무를 잘 처리해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적었고 이후 진행된 면접시험에서 아버지 동료였던 선거과장 이모씨로부터 만점을 받아 2021년 12월 합격했다는 내용이다.

TV조선 보도뿐 아니라 중앙일보, 매일신문 등 언론 다수가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인용하거나 의원실 자료를 근거로 ‘이재명 표창장’ 보도를 검증 없이 내보냈다가 줄줄이 보도를 정정했다. TV조선도 3일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