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4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무실과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뉴스타파와 JTBC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옥 앞에는 기자들이 검찰의 집행을 거부하고 대치하고 있다.

검찰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던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대장동 일당’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정한 청탁과 금품을 받고 뉴스타파를 통해 허위 인터뷰를 내보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 검찰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기자들이 검찰의 집행에 대치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 검찰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기자들이 검찰의 집행에 대치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신 전 위원장과 김씨 만남은 2021년 9월15일 있었고, 두 사람 대화 내용은 뉴스타파가 지난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6일 공개했다.

두 사람 녹취 음성을 전한 뉴스타파 보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김씨 음성이 담겼다.

검찰은 김씨가 2021년 9월 이뤄진 인터뷰를 대선 직전 보도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 원을 건넸고 신 전 위원장이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김씨 육성을 보도했다고 보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가 제공한 1억6500만 원에 “김씨에게 내 책을 팔고 돈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신 전 위원장 돈 거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보도 사실관계는 자체 검증 과정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14일 오전 검찰의 뉴스타파 압수수색 소식에 “검찰이 오늘 아침 뉴스타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 조합원들은 현재 스크럼을 짜고 검찰 압수수색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진행 중”이라며 “언론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을 규탄하고 검찰의 압수수색 폭거를 저지하기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오늘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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