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회계 및 인사문제에 대한 특별감사와 직무감찰을 실시한 감사원이 5일 오전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결과 보고서 의결에 들어갔다.

김종신 감사원 직무대행을 비롯해 하복동 박종구 위원 등 내부 위원과 이석형 김용민 박성득 위원 등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감사원 감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KBS 감사결과 보고서 의결 여부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 서울 삼청동 감사원. 이치열 기자 truth710@  
 

감사원, 감사위원회 열어 KBS 감사결과 보고서 의결 절차 돌입

감사원은 이날 오후에라도 위원회 결과가 나오는 즉시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위원의 감사결과 의결 중 가장 관건은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해임요구안이 통과될지 여부이다. KBS에 따르면 감사원이 한 달여 감사 결과 정 사장의 배임이나 개인비리는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 기자·PD협회장은 지난 4일 감사원 사무총장과 공보관을 만나 '정권의 방송장악의도에 따른 감사결과를 내지 말 것'을 경고했다.

정연주 해임요구안 통과될까…"감사결과 따라 이사회개최 저지 불사"

김현석 KBS 기자협회장은 "어제 이들을 만나 정권이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런 의도에 따라 판단하거나 무리수를 두지 말라고 전했다"며 "적발된 사항과, 처분의 적합성이 불합리하게 어긋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뜻도 함께 전했다"고 밝혔다.

KBS 기자·PD·경영·기술인·아나운서협회 등 직능단체들은 이날 감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언론계에서 예상돼온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요구안이 나올 경우 오는 7일로 예정된 이사회 개최 저지 등 강경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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