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연주 KBS 사장을 출국 금지했다. 정 사장의 세무 소송 관련 배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박은석)는 4일 저녁 베이징 올림픽 참석차 출장이 예정됐던 정 사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오는 6일부터 4박5일간 베이징에 방문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KBS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저녁 검찰측으로부터 출국 금지 통보가 왔다"며 "베이징 올림픽 출장 문제는 사실상 우리 힘으로 하기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5일 홍보팀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이번 정 사장의 베이징 출장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인데 이걸 못 가게 한다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올림픽 주관 방송사 사장이 표준 신호를 만드는 등 현장을 지휘해야 하는데 그것까지 못가게 한 것은 국제적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정 사장은 베이징 현지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자리에 설 것으로 예정됐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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