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과 경찰은 각각 철거용역 600여 명과 경찰병력 6개 중대를 투입해 지난 11일 새벽, 회사의 불법 위장도급에 항의하며 182일째 파업투쟁을 벌이던 코스콤(증권선물거래소) 비정규지부 조합원 60여 명을 강제로 끌어내고 농성천막을 철거했다.

   
  ▲ ⓒ 노동과 세계-이기태 기자  
 
경찰의 주변 원천봉쇄 하에 진행된 철거작업에서 철거용역들은 조합원들을 끌어내면서 무차별적인 폭력과 욕설을 사용해 6명이 응급실로 후송됐고, 이를 취재하던 중 한겨레 허재현 기자가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나오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 출범 후 비정규직문제 농성장에서 처음 벌어진 이번 폭력사태가  반노동자적인 정책의 전주곡이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폭력에 쓰러진 조합원을 이송하는 동료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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