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신문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연단에서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취임연설의 주요 내용요약 기사로 1면을 장식했다.
다음은 26일자 주요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다.
-경향신문 <"새로운 60년 시작... 실용의 시대로">
-국민일보 <"이념 넘어 실용시대로 나아가자">
-동아일보 <“풍요와 배려,, 품격이 넘치는 나라로”>
-서울신문 <"변화에 국운 달려... 익숙한 것 다 버려야">
-세계일보 <“이념의 시대 넘어 실용의 시대로”>
-조선일보 <'실용시대' 개막>
-중앙일보 <'한강의 기적' 넘어 '한반도 신화' 만들자>
-한겨레 <"대한민국 선진화 향한 대전진 시작">
-한국일보 <"한강의 기적 넘어 선진화 대전진 시작">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 말미에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노점상, 고학생, 일용노동자, 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대기업 회장, 국회의원과 서울특별시장을 지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다"고 말하며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는 나라, 소중한 기회가 넘치는 나라가 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2월26일자 1면 | ||
▲ 한겨레 2월26일자 5면 | ||
▲ 한겨레 2월26일자 13면 | ||
오늘(26일)은 국회 본회의에서 한승수 총리내정자의 인준투표가 열린다. 각 신문들은 통합민주당이 한승수 총리내정자에 대해서는 당론으로는 반대하되 투표는 각 의원의 재량에 맡기는 '권고반대'하에 의원개인별 소신투표를, 남주홍-박은경 장관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사설<한나라당이 10년간 쫓아낸 총리후보-장관 8명>을 통해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야당이던 지난 10년 간 대통령의 인사에 어떤 잣대를 들이댔는지 돌아보라고 뼈있는 지적을 했다. 이중국적, 부동산 편법 증여와 투기,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의혹 등이 아니었냐고 물으며 '내가 하면 투자, 남이하면 투기'라는 식으로 야당할 때 말을 여당 되자 180도 뒤집는다면 책임있는 정당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2월26일자 사설 | ||
대통령 취임식이 있던 25일 오전 9시 40분 김병관 동아일보 전 회장(74)이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동아일보사를 설립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장손이자 일민 김상만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김 전 회장의 삶에 대한 평가는 신문마다 사뭇 달랐다.
조선일보는 그가 한국사회의 급속한 다원화 속에서 민주-자유 언론으로서 동아일보의 위상을 지켜냈으며 발행인 취임 첫해인 87년 동아일보의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 보도는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한겨레는 김 전 회장이 동아일보 수장에 오른 뒤 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 체제에 비판적인 '야당지'이미지가 실종되고 보수적인 색채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대중 정권 때 세무조사를 통해 거액의 탈세사실이 드러난 후 명예회장과 이사직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일 등을 떠올리며 그의 인생을 '3세 경영체제를 이끈 영욕의 세월'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