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요 아침신문들은 5일간의 설 연휴 끝날 일어난 남대문 화재 사건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관련 기사로 1면을 채우고 있다.

서울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한 국보 1호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 붕괴된 이번 사건으로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경찰은 화재 직전 '50대 남자가 숭례문 옆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원인을 수사중이다.

 다음은 11일자 주요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다.

-경향신문 <영어-운하 강행, 설 민심은 '싸늘'>
-국민일보 <'국보 1호' 숭례문 전소>
-동아일보 <숭례문 전소 붕괴... 국보 1호를 잃었다>
-서울신문 <정부수석 박재완, 경제수석 김중수>
-세계일보 <정무수석 박재완, 경제수석 김중수>
-조선일보 <국보1호 남대문 불타 무너졌다>
-중앙일보 <'국보 1호'도 못 지킨 대한민국>
-한겨레 <대선전45-취임전20 민생공약 절반이상 실종>
-한국일보 <6명이 미국 박사 'Dr. 청와대'>

조선일보 남대문 화재 기사 사진

   
  ▲ 조선일보 2월11일자 1면  
 
10일 오후 8시40분쯤 숭례문 현판 좌측 부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한때 잡힌듯 했던 불길은 초기 화재진압에 실패하면서 11일 0시부터 더욱 거세졌다.

중앙일보는 1, 2, 10면에 걸쳐 화재 당시 종단면도, 평면도를 통해 문화재 규정에 묶여 초기 진화 타이밍을 놓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숭례문에는 소화기 8대와 상수도 소화전이 설치된 것이 소방시설의 전부이고, 감지기 등 화재 경보설비는 없는 등 화재에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는 것을 꼬집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이후 복원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화재 현장을 지켜 본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2층 누각기와와 그 아래 진흙 사이에서 계속 연기가 나왔다. 초기 진화에 실패한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선 전면 해체 보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 관련

10일 발표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는 대체적으로 이명박 당선인이 직접 지휘하는 실무형 비서진 형태를 띄며, 정치인을 배제하고 박사, 교수 출신 중심이며 지역안배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점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겨레는 경호처장을 제외한 9명 중 초선 정치인이 2명 뿐이고, 관료출신이 한 명도 없어 이명박 당선인의 부담이 커질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능력 있고,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을 선택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모르겠으나 저와 함께 일한다면 '두잉 베스트'(Doing Best, 최선을 다함)는 하게 될 것"이라는 이 당선인의 말을 인용하며 정치보다 정책운용을 우선에 두고 실무형의 전문가를 선호하는 이 당선인 인사 스타일의 전형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새 정부의 청와대 운영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정무 기능과 내각총괄 기능을 사실상 전담케 하는 구조"라며 "대통령의 업무 부담이 너무 커 정무적 판단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2월11일자 3면  
 

경향 신문은 <영남, 고려대, 소망교회의 청와대 수석인사>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코드 인사'를 격렬하게 비난했던 한나라당 소속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또한 '이명박 코드'에 부합하는 인물들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채운 것에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고, 그것보다 더한 문제는 이번 청와대 인선이 국정철학 공유라는 일반적인 '코드'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지역, 학교 등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 2월11일자 사설  
 

삼성 특검은 10일로 출범 한 달이 됐고, 닷새 늦게 출발해 13일로 1차 수사시한(30일)을 맞는 이명박 특검팀은 40일 법정 시한을 10일여 남겨 두고 있다. 경향신문은 <삼성-이명박 특검, 특검답게 수사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특검의 지난 행보를 돌아보고 모든 의혹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경향신문 2월11일자 사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