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만 전 사장의 사임으로 현재 공석 중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새 사장 최종후보가 이홍기(63)씨와 권영만(47)씨로 압축됐다. 방송위원회는 15일 이들 후보 중 한명을 EBS 사장으로 최종 결정한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후보들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하고, 이홍기 한국방송기자클럽 홍성현 언론기금 이사장과 권영만 EBS 부사장을 최종후보로 방송위원회 위원장에게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이홍기 한국방송기자클럽 홍성현 언론기금 이사장 ⓒ KBS(왼쪽), 권영만 EBS 부사장 ⓒ 연합뉴스
이홍기 이사장은 지난 70년 KBS에 입사해 KBS광주방송총국장·보도제작국장 등을 거쳐,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KBS의 자회사 인터넷방송국인 크레지오닷컴의 사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또 다른 후보자인 권영만 부사장은 지난 85년 MBC 입사 이후 정책기획실 부장을 지냈으며,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초기부터 청와대 비서실에 합류해 홍보수석실 국내언론2비서관·춘추관장 등으로 같은 해 12월까지 활동했다. 이후 2004년 3월부터 EBS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이들 최종후보 두 명은 방송위에서 추천한 5인·EBS에서 추천한 1인·교육부에서 추천한 1인 등 모두 7인으로 구성된 EBS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한 결과이다.

두 후보에 대한 최종결정은 'EBS 사장은 방송위원회 위원장이 방송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고 명시한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의거해 노성대 방송위원장이 내리게 돼있으며, 이에 대해 방송위 전체회의에서 동의 여부를 묻게 된다. 방송위는 15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서는 '임원의 결원이 있는 경우에는 결원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제9조의 규정 에 의하여 보궐임원을 임명하여야 하며, 보궐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임기간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새로 임명되는 사장은 고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2006년 7월까지 EBS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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