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현 국무조정실장이 새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청와대 발표이후 14일 오전 국무총리실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강한구 기자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14일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은 인터넷 악플달기인가?'라는 논평을 통해 "그나마, 어쨌든, 다행스럽다.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으로 경제부총리로 대충 가닥이 잡혔으니 말이다"라며 "최대 국정목표로 '경제올인'을 외친 정부가 일주일 넘게 경제부총리 자리를 비워두었다는 것은 '경제 아웃'상태나 마찬가지였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 "여론재판으로 '인격모독'"

전 대변인은 "이사람 저사람 여론재판에 다 내세운 뒤 '명예훼손'과 '인격모독'을 골고루 시켰다"며 "임명권자이자 검증의 책임자인 청와대는 시종일관 '면피작전'으로 인사 대상자 모두를 철저한 제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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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변인은 "100% 검증이란 이기적인 목적아래 피도 눈물도 없이 후보자들의 사생활까지도 흠잡기 재료로 삼았다"며 "본인은 물론이고 그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와 좌절을 주었다. 한 개인의 삶을 존중하지 않는 정부가 어떻게 감히 이 나라 국민을 받든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 "경제회복 요구에 따른 적절한 인사"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 임명은 '적절한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임 대변인은 "지금까지 수립해 온 경제정책을 잘 집행해 나가고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적절한 인사"라며 "참여정부가 강조하는 세계경제와 통상분야에 전문적 식견을 갖고 총리와 호흡을 잘 맞춰 나가면서 당과의 협의에 충실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우리당은 오랜 공직생활을 기반으로 국민을 향해 도덕적으로 검증된 인물인 경제부총리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국민의 아픔이 무엇인지를 가슴으로 느끼면서 국민을 위한 경제정책을 수립, 집행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 "농민들의 개방 고통 헤아려야"

그러나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청와대가 도덕적 검증을 위해 애쓴 흔적은 있으나 서민경제를 살리는 관점에서의 노력은 아쉽다"며 "근본적으로 서민들의 복지와 소득을 생각하고 내수중심 경제 활성화를 위한 책임 있는 인사로 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부대변인은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는 개방주의자로 알려져 있는데 농민들의 개방에 대한 고통을 헤아리고 국내와 국외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 "리더십 미흡 걱정"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최선의 인물'이 아닌 '결점 없는 인물'을 선택하다 보니 경제 전반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 면에서 다소 미흡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통상 전문가로서 큰 틀의 경제운용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런 한계를 잘 극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대변인은 "국가적 당면과제인 경제 살리기, 특히 무너지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포함한 민생경제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며 "전임 경제부총리가 불의의 사태로 인해 물러난 상황에서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