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제부총리에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청와대 김완기 인사수석은 14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후임에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며 "참여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을 꿰뚫고 있어 경제 회복의  기조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신임 경제부총리에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 연합뉴스/조보희 기자
청와대는 당초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 윤증현 금감위원장, 신명호 전 아시아나개발은행 부총재 등도 경제부총리 후보로 검토했으나 각종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한 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한 실장은 1949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하버드대(경제학 박사)를 나왔으며 경제기획원에서 사무관과 과장을 지낸 뒤 상공부와 통상산업부에서 활동했던 통상 전문가이다.

그는 통상산업부 차관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역임했다. 또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 실장은 마늘 파동 때문에 잠시 공직에서 물러나기도 했으나 지난 2004년 2월 참여정부의 국무조정실장을 맡으면서 공직의 전면에 나섰다.

한 실장은 통상분야 전문가로 조정력이 뛰어나고 일처리를 꼼꼼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물경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재정경제부 경험이 없다는 점과 거시경제에 대한 전문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헌재 경제부총리 이후 경제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한 실장이 경제부총리로 최종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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