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 위치해 뭇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대형 옥외광고판이 22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했다.

한국후지필름이 1983년부터 독점해오던 옥외광고판을 최근 SK그룹 계열 휴대폰 제조업체인 ‘SK텔레텍’에 자리를 내준 것.

SK텔레텍 홍보 관계자는 “그간 후지필름이 이 광고판을 통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리가 비었다는 정보를 듣고 곧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국후지필름 광고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에 건물주와 불협화음이 생겨 광고판을 철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옥외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도 필름산업이 디지털산업에 밀리고 있는 사정을 고려해 후지필름 측에서 계약 만료일에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광고판은 옥외 기업광고판으로는 업계 최대 크기인 가로 20미터, 세로 10미터. 한 달 광고료만도 양면 노출의 경우 약 5,000만원에 이른다.

미디어오늘i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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