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합류했다. 이미경 국회 문광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문광위 상임위를 열고 "2월1일 의장으로부터,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이 우리 위원회 위원을 사임하고,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보임됐다는 통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 18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상임위 회의에 참석한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 ⓒ류정민 기자

   
▲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18일 오전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었다. ⓒ류정민 기자

박찬숙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관광위원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했다. 박 의원은 "신입생의 마음은 언제나 두근거리고 생소하다. 걱정스럽지만 많이 가르쳐달라"고 말했고 문광위 소속 일부 여성의원들은 "환영합니다"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미디어오늘 기자와 만나 "(문광위는)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곳이다. (언론분야는) 36년간 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968년 KBS 아나운서 공채 1기로 입사해 KBS '9시뉴스 앵커', '생방송 심야토론' MC를 지냈고 iTV '박찬숙의 터놓고 말합시다'와 YTN '생방송 박찬숙의 쟁점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언론계와 인연이 깊은 박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국회 문광위에서 활동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이번에 문광위에 합류하게 됐다.

한편 국회 문광위원으로 활동했던 고흥길 의원은 행정자치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고흥길 의원실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신문법 통과에 대한 '항의표시'로 상임위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문법은 위헌소지가 있는데도 갑작스럽게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고의원은 수긍하지 못했다"며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것을 바꾼 것에 대한 항의의 뜻도 담겨 있다"고 상임위 변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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