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상희·이하 방문진)가 차기 MBC 사장 후보들에 대한 서류심사를 마친 결과, 고진(61) 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김강정(62) 목포 MBC 사장·최문순(49) 전 '시사매거진 2580' 부장 이상 3명을 최종심사 후보로 선정했다.

   
▲ 고진 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김강정 목포 MBC 사장·최문순 전 시사매거진 2580 부장 ⓒ 미디어오늘 · 연합뉴스
방문진은 17일 오후 2시부터 등록 후보에 대한 서류심사를 가진 결과, 이들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방문진은 이들에게 경영계획서를 제출토록 한 뒤 22일 이사회에서 차기 사장을 내정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진의 결정은 MBC 내외에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초 방송계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MBC 구본홍 보도본부장, 김용철 부사장, 김강정 목포 MBC사장, 최문순 전 부장, 엄기영 특임이사와 고석만 EBS 전 사장 등이 거론됐다. 반면 고 전 원장은 과거 MBC 사장선임에서도 탈락한 바 있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고진 전 원장이 최종심사 대상 3인에 포함되면서 방송계에서는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전격적으로 EBS 사장직을 사퇴하고 MBC 사장공모에 참여한 고석만 전 사장의 탈락은 MBC뿐만이 아니라 EBS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

특히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최승호·이하 MBC노조)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후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해 MBC 사장 선임문제는 상황에 따라 격렬한 내부 갈등에 휩싸일 소지도 안고 있다.

현재 MBC노조는 방문진의 최종후보 결정과 관련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