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성남·서울신문)는 지난 4일 오후 6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제9대 및 전국언론노동조합 제3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신학림 현 위원장(기호1번)과 전영일 전 수석부위원장(기호2번)이 등록했다고 지난 5일 공식 발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신 위원장 후보 측은 김종규 MBC본부 부위원장을, 전 전 수석부위원장 후보 측은 이영식 언론노조 부위원장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 양 후보 측은 선관위의 후보등록이 마감된 직후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언론노조 선관위는 후보 등록이 마감된 직후 가진 회의에서 산별 및 연맹의 총 대의원 수를 각각 225명과 232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 가운데에는 최근 산별노조에 가입한 SBS지부 대의원 11명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KBS와 MBC 출신의 러닝메이트를 한 명씩 포함하고 있는 양 후보 진영이 SBS 대의원들의 표심을 어떻게 얻어내느냐가 산별 위원장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KBS, MBC, SBS 소속 대의원을 합칠 경우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이 넘는다는 점에서 이런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산별과 연맹 대의원들의 표심이 엇갈려 연맹 위원장과 산별 위원장에 다른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관위은 또 오는 15일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호남 제주(18일), 충청 강원(22일), 서울 경기(25일) 등 전국 권역별 정견발표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정견발표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의 식사비용 등 제반 비용은 선관위에서 제공하게 된다.

양 후보 진영은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거일인 오는 28일까지 대의원들에게 일체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할 수 없다. 다만 전화와 문자메시지,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선관위는 후보 진영에 대의원들의 근무시간 중에 지부 사무실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선거가 과열될 경우 각 후보진영이 선거운동 일정을 미리 선관위에 알리도록 하는 ‘활동 예고제’를 도입하는 등 공정선거 감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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