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언론사 매출 결산

조선일보를 제외한 전국단위 종합일간지들이 모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조선일보도 연말 성과급 지급을 새해로 미룬 까닭에 장부상 흑자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 언론사들.
조선일보의 2004년 광고매출은 총 2900억원 가량이며 총매출은 3300∼3400억원 정도다. 조선일보는 “장부상 흑자를 내기 위해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올 1월 중순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의 흑자규모는 10억원이 안되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광고매출 2500억원을 기록해 2800억원이었던 2003년에 비해 무려 300억원 가량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규모는 50억원 규모로 그나마 랜덤하우스중앙에서 60억원 정도 흑자를 기록했고, 중앙방송도 실질적으로 흑자를 내는 바람에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문화일보는 2003년 73억원 적자에서 2004년에는 20억원 적자로 53억원을 줄였다. 이병규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7월 이후 12월까지 적은 액수이지만 매월 이익을 낼 수 있었다”며 “2005년의 경영목표는 11억원 흑자”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광고매출액은 360억원대로 작년과 비슷했다.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비용절감과 기타수입 증가로 적자폭을 약 40% 줄였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800억원의 총 매출액을 기록했다.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매출액은 재작년과 별 차이가 없고 적자규모는 30억원 안팎으로 여기에는 희망퇴직자에게 지급된 위로금과 주식환매보상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1000억∼1100억원의 총매출을 올렸으며 광고매출액은 600억 가량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는 올해 빚을 모두 청산할 전망이다. 세계일보 관계자는 “부지매각을 통해 부채(484억원)를 갚았고, 현재 설비 임대료 정도만 남아있다”며 “올해 6월까지는 모든 빚을 청산해 하반기부터는 금융적자가 없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는 전년도 대비 11%의 광고수익 신장률을 기록했다.

국민일보는 전년 대비 13%의 광고수익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일보의 한 관계자는 “결산이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신문도 “아직 가결산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동아일보도 “결산자료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사들의 광고매출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재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가집계한 KBS·MBC·SBS의 2004년도 방송광고 매출액 예상치에 따르면 가장 큰 폭의 매출감소를 보인 채널은 KBS2TV인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2003년도에는 647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2004년도에는 6020억원에 그쳐 450억원의 매출감소가 있었다.

MBC는 2003년도 8820억원에서 2004년도에는 8480억원으로 340억원 감소했으며, SBS는 2003년도 5500억원에서 2004년도에는 5170억원으로 감소해 330억원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신문·방송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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