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 장관 호주 대사 도피 논란을 두고 특정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한다고 강경 반박에 나섰다. 또 공수처가 의도적으로 수사 기밀을 흘린다면 선거에 개입이라고도 했다. 이종섭 대사를 두고는 누가 봐도 도주 우려가 있는 사람이 아닌데 출국 금지를 했다고 두둔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이종섭 대사와 관련해서 계속 억지 도피 프레임을 씌워서 선거에 악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선거 표만 생각하고 계속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선거에 유리하면 나라 위상도 국익도 안중에 두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또 공수처를 향해 “유감스러운 것은 수사기관만이 알 수 있는 통화 내역과 출국금지 사실 등 이런 사실들이 언론에 유출되어 특정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야당이 이를 받아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선거 때마다 있어온 여론조작의 과정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만약 공수처가 의도적으로 수사 기밀을 흘리고 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이종섭 전 장관 호주 대사 임명 관련해서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고 말씀을 계속 하시는데 애초에 대사로 보내는 것이 부적절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그 부분은 지난 연말에 전임 공관장 임기가 다 됐고 호주와는 국방이나 방산 분야 협력할 일들이 많아 그 분야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다 보니 국방부 장관을 했던 이종섭 장관을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전에는 출국 금지라든지 이런 것들이 확인이 안 된 상태고 또 조사도 한 번도 안 했다”고 반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조사도 한 번도 안 한 사람을, 누가 봐도 도주의 우려가 있거나 그런 사람도 아닌데 출국금지부터 해놓고 또 계속 출국금지를 연장하고 이런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고 공수처를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임명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고발됐다는 사실만으로 임명을 하지 않을 사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논리라면 지금 2심에 실형을 선고를 받은 사람들, 또 1심에서도 유죄 선고받은 사람,재판받고 있는 사람들이 공천 받아 출마하려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단순히 고발됐다는 사실만으로 임명을 하지 않을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나 이재명 대표에 비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어쨌든 이 사안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와서 조사를 받겠다 하고, 또 조사를 받지 않으려고 오지 않는다면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수사기관의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그건 공직의 신분과 관련해서도 조치가 돼야 한다. 조사기관에서 수사 필요성을 조사하기 위해 오라는데 안 오는 공직자를 공직에 둘 이유가 없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조사할 수 있고, 조사에 응해야 하고, 응하겠다고 하고 그런 상황이니까 그렇게 이해해 주시라”고 강조했다. 

영상엔 윤재옥 원내대표의 이종섭 대사 관련 백브리핑 질의응답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