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봉주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은 단순 말실수이지만,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들의 친일 관련 발언은 깊은 사고 속에서 나온 의식이라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13일 이재명 대표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을 함께 방문한 후,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여당이 도태우 후보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고, 야당에서도 정봉주 의원 목발 경품 발언이 논란되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시느냐?”고 물었다.

이재명 대표는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도 들을 수 있게 먼저 질문 취지를 소개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질문의 취지는 도태우 후보가 이상한 말을 했는데, 친일 발언을 했는데 공천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민주당에도 무슨 목발 어쩌고 한 발언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취지 같다”고 소개했다.

다만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5.18 북한 개입설을 거론해 논란이 일었는데, 이재명 대표는 정봉주 후보 논란 발언에 답하면서 도태우 후보가 아닌 이날 언론에 난 국민의힘 후보의 또 다른 친일 망언 논란 글 내용을 소개하며 친일 망언 문제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선 우리 민주당 후보 한 분이 과거 아주 오래전에 그 특정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본인이 당시에 이미 발언 직후에 사과했고 또 그 영상도 즉각적으로 내려놨기 때문에 잘못했지만 사과드렸고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다시 또 사과 말씀을 드렸다는 얘기도 오늘 오전에 보고받았다. 이런 말실수, 또 과장된 잘못된 표현 책임을 져야 마땅합니다. 책임을 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그러나 친일 왜곡의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며 “일본의 지배가 조선보다는 훨씬 낫다. 지배받는 거 훨씬 낫다. 또는 우리 국민들의 반일 감정은 열등의식이다. 이런 표현.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다. 좋은 자원이다. 이런 발언들은 실수가 아니라 깊은 사고 속에서 나온 의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점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것이다. 심판하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과연 그들이 국민을 존중하고 자주독립 국가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질을 가졌는지 여러분께서도 판단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른 기자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동작을 찾으셨는데, 그건 동작이 좀 막아야 하는 한강 벨트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의견 한 마디와 류삼영 후보의 특장점 한마디 부탁드린다”고 하자, 이재명 대표는 “이번 4월 10일 총선은 뭐라고 한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뜻에 따라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 제대로 행사하고 성과를 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그 심판에서 동작을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상대 후보가 누군지를 생각해 보시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는 “류삼영 후보는 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나왔다. 이 정권의 불의를 시정하기 위해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싸웠다”며 “상대 후보는 이 잘못된 정권을 만들어낸 중심인물 중에 하나다. 그래서 각이 산다. 싸워볼 만하다.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할 중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여기 쉽지 않은 지역인 건 분명하다. 류삼영만이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류삼영 후보를 배치했고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자주 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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