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브스뉴스 이미지. 사진=스브스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  스브스뉴스 이미지. 사진=스브스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SBS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가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즉시 삭제했다. 스브스뉴스 측은 구글링을 통해 찾은 이미지였다며 제작 시스템을 철저하게 재점검하겠다고 해명했다. 

스브스뉴스는 지난 23일 유튜브 커뮤니티 내 게시물에 ‘내가 사용하는 맞춤법 검사기는?’이라는 설문을 올렸다. 선택지로 올린 항목 중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에 사용한 부산대학교 로고 이미지는 ‘일베’(ILBE)라는 단어로 조작된 이미지였다.

▲ 스브스뉴스는 지난 23일 유튜브 커뮤니티 내 게시물에 ‘내가 사용하는 맞춤법 검사기?’라는 설문을 올렸다. 선택지로 올린 항목 중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에 사용한 부산대학교 로고 이미지는 ‘일베’(ILBE)라는 단어로 조작된 이미지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갈무리.
▲ 스브스뉴스는 지난 23일 유튜브 커뮤니티 내 게시물에 ‘내가 사용하는 맞춤법 검사기?’라는 설문을 올렸다. 선택지로 올린 항목 중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에 사용한 부산대학교 로고 이미지는 ‘일베’(ILBE)라는 단어로 조작된 이미지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갈무리.

이에 스브스뉴스 측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23일 오후 5시께 게시된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물에서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조작한 부산대 로고 이미지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고 즉시 삭제했다”며 “구독자님들께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이어 “제작진은 구글링으로 찾은 부산대 로고 이미지가 ‘일베’라는 단어로 조작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해당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스브스뉴스는 제작에 사용되는 모든 로고는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제작 원칙이자 가이드라인이다. 제작진이 이를 지키지 않고 구글링을 통해 찾은 이미지를 사용한 경위와 의도는 철저하게 파악해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작 시스템을 철저하게 재점검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 스브스뉴스측에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사과문 갈무리. 
▲ 스브스뉴스측에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사과문 갈무리. 

SBS의 일베 조작 이미지·문구 사용 논란은 수차례 반복돼왔다. 박정훈 전 SBS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 본사와 자회사 등에서 일베 이미지 사고가 반복되자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앞으로 일베 이미지 사고가 나면 중징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 2020년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왈가닥뷰티’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이외에도 SBS는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 관련 보도를 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일베 이미지(2013년 SBS ‘8시뉴스’), 연세대 로고와 일베를 합성한 로고(2013년 SBS ‘스포츠뉴스’), 고려대 로고와 일베를 합성한 로고(2014년 SBS ‘런닝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그림을 사용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합성한 일베 이미지(2014년 SBS ‘SNS원정대 일단 띄워’)로 논란이 됐다. 

이 밖에 시청자 사연을 소개하며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실루엣 사용(2014년 SBS ‘매직아이’), 신윤복의 단오풍정 원작을 보여주며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이미지 사용(2014년 SBS ‘세상에 이런 일이’), 관광버스 관련 영상 송출하며 배경음악으로 일베에서 만든 ‘MC무현 두부나 만드레’ 삽입 (2015년 SBS ‘8시뉴스’), 헌법재판소 로고를 사용하며 일베 로고 합성한 이미지 사용(2015년 SBS ‘8시뉴스’), 영화 ‘암살’ 포스터 사용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이미지 사용(2015년 SBS ‘한밤의 TV연예’),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한 일베 이미지 사용(2017년 SBS플러스 ‘캐리돌뉴스’) 등 10여차례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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