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본관. ⓒKBS
▲KBS 본관. ⓒKBS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2023년 방송사 메인뉴스 실시간 시청자수(수도권 전 연령대, 개인 기준) 집계 결과 유튜브를 통한 뉴스 이용 확대와 실시간TV 이용 감소 등에 따른 전반적인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KBS의 하락이 돋보인다. 

KBS 시청자수는 1월만 해도 86만 명 규모였으나 하락을 거듭하며 지난 9월 69만명대까지 떨어졌고, 박민 사장이 취임한 11월에는 65만75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여태껏 KBS가 경험해 보지 못한 지표다. 2년 전만 해도 수도권 월 100만 명은 거뜬했던 KBS 입장에서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한 일일연속극-메인뉴스 시청 습관마저 사라질 경우 위기는 가파르게 올 수밖에 없다. 더욱이 유튜브에서 MBC나 SBS에 뚜렷하게 밀리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현실은 ‘불안한 1위’다.

동 시간대 메인뉴스를 편성한 MBC와 SBS는 1년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2위 쟁탈전을 벌였다. 두 방송사는 지난해 각각 상대를 6번씩 앞섰다. 지난해 1월에 비해 시청자 수가 줄어든 것은 두 방송사 모두 고민거리일 수 있지만, 유튜브 조회수‧구독자 성과가 좋은 점은 긍정적이다. TV조선은 4월 이후 30만 명 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채널A는 지난 12월 월별 시청자수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JTBC는 올해도 7개 방송사 메인뉴스 가운데 시청자수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요 방송사 2023년 메인뉴스 시청자 수(수도권 전 연령대, 개인 기준). 자료=닐슨코리아. 그래픽=이우림 기자. 
▲주요 방송사 2023년 메인뉴스 시청자 수(수도권 전 연령대, 개인 기준). 자료=닐슨코리아. 그래픽=이우림 기자. 

20-49세 시청자수에서는 SBS가 1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MBC가 2위, KBS가 3위였다. 종편 중에선 JTBC가 1위, MBN이 2위였으며 TV조선과 채널A가 각각 3‧4위를 나타냈다. 한편 대다수 방송사 메인뉴스는 지난해 지표에서 봄에 시청자 수 하락세를 보인 뒤 여름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보복성 외출’에 따른 실시간 시청 감소 탓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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