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9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앞에서 검찰 압수수색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9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앞에서 검찰 압수수색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이 6일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 중인 가운데, 뉴스타파가 입장문을 내고 “언론사 대표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민주화 이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폭거”라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의 ‘신학림-김만배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를 향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14일 뉴스타파 사무실과 한상진·봉지욱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고, 뉴스타파는 필요 자료도 임의제출했다. 하지만 검찰은 12월6일 김용진 대표 자택까지 찾아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배임 수재 혐의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소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는 “문제 삼고 있는 뉴스타파의 지난해 3월6일 보도는 공직 후보자에 대한 지극히 정상적인 검증 보도였으며 충분한 근거를 갖추고 있었다”며 “김만배, 신학림 두 사람 사이의 출판물 매매거래와 무관한 것은 물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는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타파는 “검찰은 뉴스타파 보도를 ‘대선개입 허위 인터뷰’로 규정하고 10명 이상의 검사를 투입해 특별수사팀을 대대적으로 꾸렸지만 수사 착수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 당초에 공표했던 피의 사실을 입증할만한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검찰의 수사가 애초부터 무리한 것이었으며, 실상은 검찰 출신 대통령의 심기를 보호하고 비판 언론을 말살하기 위한 정치 공작에 불과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뉴스타파는 현존하는 법질서를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검찰의 수사에 협조해왔다”며 “협조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수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검찰이 언론사 대표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민주화 이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폭거”라고 했다.

뉴스타파는 “무차별적이고 무도한 수사 행태에 강력하게 항의한다”며 “김용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검찰이 상상하고 있는 범죄 사실 자체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은 시민이 위임한 권한을 정권을 위해 휘두르며 언론 자유를 탄압하고 있는 폭거에 대해 분명하고 엄중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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