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지주회사 전환을 꾀하고 있다. 계열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 ‘엠티홀딩스’와 신문·언론 사업을 담당하는 ‘머니투데이’로 회사를 물적 분할한다는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는 오는 31일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번 분할계획안을 의결할 전망이다.

13일자 머니투데이 임시주총 소집통지서를 보면, 머니투데이는 이번 분할 목적에 관해 △신문·언론 사업의 전문성 및 독립성 제고 △언론 자회사들의 책임·독립경영 및 경영 효율화 달성 △지주회사로서의 전문성 강화 및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및 신사업 발굴 등을 내세웠다.

머니투데이는 현재 뉴스1, 뉴시스, 머니투데이방송 등 주요 언론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것 관련 “당 회사(머니투데이)는 직접 언론사로서 신문·언론 사업을 영위함과 동시에 다른 언론 자회사도 관리하는 일종의 사업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언론사 간 이해상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언론사가 다른 언론사를 직접 지배하는 형태의 지분 구조는 언론 자회사 독립성과 차별성 확보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분할 전 머니투데이와 언론 자회사들의 지배구조.
▲ 분할 전 머니투데이와 언론 자회사들의 지배구조.
▲ 분할 후 엠티홀딩스, 머니투데이, 언론 자회사들 지배구조.
▲ 분할 후 엠티홀딩스, 머니투데이, 언론 자회사들 지배구조.

뉴스1, 뉴시스, 머니투데이방송 등 언론 자회사들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머니투데이의 신문·언론 부문은 별도 법인(상호명 ‘머니투데이’)으로 분리하고, 기존 머니투데이는 상호를 ‘엠티홀딩스’로 변경하여 △언론 자회사를 포함한 계열사의 경영관리 △언론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공동 사업기획 발굴 및 신규투자 등 지주회사 역할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머니투데이는 주총 소집통지서에 “각 언론 자회사 경영 언론인 출신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서 책임·독립경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분할계획이 승인되면 내달 1일(분할기일) 분할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머니투데이 주주 구성은 자사주(37.99%), 더벨(17.43%),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17.05%) 순이다.

지주회사 전환은 지주사 지분만 충분히 확보하면 그룹 전체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승계를 염두에 둔 기업집단에서 일어나는 회사 재편 방식이기도 하다. 머니투데이 관계자는 이번 분할에 관해 “주총에서 결정이 난 뒤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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