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9일 한글날을 맞아 “정치권은 막말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수백 년 동안 우리 삶과 지혜, 고난과 역경을 함께하며 우리 한글은 발전해 왔다”며 “이제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은 한류를 선도하는 첨병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K팝과 K드라마 열풍 중심에는 한국어에 대한 열띤 관심이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미국 LA시의회는 올해부터 10월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세계인이 함께하는 모두의 한글인 만큼 우리 정치권도 막말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태를 멈춰야 할 것”이라며 “정쟁보다 민생이 우선되면, 욕심과 억지가 아닌 겸손과 배려로 우리 정치는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바른말과 품격,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종대왕 동상. 사진=PIXABAY
▲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종대왕 동상. 사진=PIXABAY

국민의힘도 한글 가치를 강조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글이 위대한 것은 밤낮없이 백성 삶을 살피고 백성 목소리를 바로 듣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고귀한 마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언어이기 때문”이라며 “이제 한글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K-콘텐츠 상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국가 정체성은 말과 글에서 시작된다고 한다”며 “한글날을 맞은 오늘 민심 소리를 바로 듣고 민생을 살피라는 뜻이 담긴 한글에 부여된 시대적 소명을 다시 되새겨 본다”고 했다.

유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겨 민생을 살피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이 경제·문화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AI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고 한글 가치를 더 많은 세계인과 나눌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AI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한국어 자원을 확대하고 다변화하는 언어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어문규범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아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정신은 현대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 평등, 번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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