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75주년 국군의날을 맞은 1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부대원 사망 사유 조작 의혹이 있고 일제 침략과 매국노, 군부 독재자를 옹호한 신원식 장관 후보자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이 순간에도 국방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께 깊은 감사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장병들께 고마움만 전하기엔 우리 군이 처한 현실이 엄중하다”고 했다.

권 대변인은 “고(故) 채모 상병은 상관 지시에 따른 수해 실종자 수색 중 희생됐지만, 국방부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항명죄를 뒤집어씌우는 등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권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추진하며 우리 군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독립 영웅 흔적을 지우고 그 자리를 친일 행위자로 메우려 하고 있으니 국민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장병 안전을 외면하고 독립 영웅을 부정한다면 자부심으로 충만해야 할 군 사기는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국군통수권자와 군 수뇌부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깨닫고 국민 우려와 불신에 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국군 장병이 자부심을 느끼고 국가 방위에 헌신할 수 있도록 예우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안보력을 강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안보는 국가의 근간이고, 평화와 자유는 튼튼한 국방력에서 비롯된다”며 “지난 26일 국군의날을 기념해 10년 만에 진행된 시가 행진에서는 탄도미사일, 스텔스 무인기 등 첨단 신무기들을 통해 우리 군의 압도적 역량을 볼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최초로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에 동참하며 우리 군 위상을 빛내는 데 함께했다”고 자평했다.

강 대변인은 “‘굳건한 안보력’만이 ‘국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 지켜진다’는 원칙 아래, 국민들의 안전한 삶이 영위되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대변인은 “장병들의 더 나은 복무 여건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군 장병들의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국군 장병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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