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미스터트롯2’와 MBN의 ‘불타는 트롯맨’이 비슷한 시기에 함께 출발했다. 트롯 오디션 원조 프로그램과, 원조 프로그램을 만든 PD가 타 방송사으로 건너가 만드는 프로그램이 서로 대결하는 모양새다. 첫 출발은 원조 프로그램인 TV조선의 ‘미스터트롯2’가 시청률 면에서 앞서고 있지만 MBN의 ‘불타는 트롯맨’은 MBN 첫방송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가 지난 22일 첫방송됐다. 첫 회 시청률은 20.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TV조선은 이같은 시청률을 두고 “단 1회 만에 방송가를 ‘올킬’, 전 국민적인 관심을 입증하는 한편, 따라할 수 없는 ‘오리지널의 힘’을 증명했다”고 홍보했다.

TV조선은 방송 직전 광고 시청률에 대해서도 “본방 사수를 위해 방송 시작 전부터 TV조선 채널에 유입되는 숫자가 높아지며, 첫 방송 시작 전 광고도 최고 시청률이 9.4%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타 채널 본방 시청률을 압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TV조선의 홍보 포인트는 ‘진짜 오디션’, ‘오리지널의 힘’이다. 홍보 자료에서도 이같은 표현을 여러번 사용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TV조선 '미스터트롯2'.

TV조선은 2019년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새로운 인기 포맷으로 올려놓은 바 있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제작한 서혜진 PD는 해당 프로그램 인기를 시작으로 TV조선에서 ‘아내의 맛’ 등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TV조선 제작본부장까지 맡게된다. 그러나 서혜진 PD는 지난 6월 TV조선을 떠나 자신의 스튜디오인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하고 MBN에서 ‘불타는 트롯맨’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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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청률 ‘미스터트롯’ 20.8%, ‘불타는 트롯맨’ 8.3%
첫 시청률 TV조선 승리, MBN 첫방송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

MBN의 ‘불타는 트롯맨’ 역시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 20일 시작됐다. 첫방송 시청률은 TV조선보다 낮았지만 MBN 창사 이래 첫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일 밤 첫 방송 된 MBN ‘불타는 트롯맨’은 최고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8.3%를 기록했다. 이는 MBN 창사 이래 첫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다. MC는 인기 트롯가수 장윤정의 남편인 도경완이 맡았는데, 현재 장윤정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MBN '불타는 트롯맨'. 
▲MBN '불타는 트롯맨'. 

기존의 트롯 오디션과 차별점은 준 부분은 상금 부분이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오픈 상금제’는 제한이 없는 ‘무제한 증액’ 방식으로 대표단의 버튼 하나당 10만 원이 적립, 13개 버튼이 다 눌러진 ‘올인’의 경우 그 두 배인 ‘260만 원’이 적립되는 시스템이다. ‘상금통’에 3억 원의 기본 상금이 쏟아지는 오프닝 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MBN의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 27일 2번째 방송을 내보냈는데 최고 시청률 13.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11.8%를 기록하면서 시청률이 급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회차가 더해지면서 오리지널 트롯 오디션 포맷을 강조하는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원작자의 연출’을 보여줄 MBN의 ‘붙타는 트롯맨’의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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