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주한미군 감축 논의할 것"

정부가 이르면 올해 내에 미국측과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본격 논의키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8일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전력 재편방안(GPR)과 관련해 미국측과 주한미군의 조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논의시점은 미국과 협의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미국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포함해 공군·해군 전력강화, 인근 지역의 전복기 배치 등을 취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한반도의 전력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에 대해 양국간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 구속영장 청구

대검 중수부(부장검사 안대희)는 18일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 대해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 이 의원을 강제구인해 밤샘 조사했으나 이 의원이 묵비권을 고수하고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힌 이 의원의 부인 김은숙씨를 소환조사하려 했으나 변호인측이 '연락처를 모른다'며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 "분열 극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분열을 극복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제 용서하고 화해해서 하나가 되고 통합된 힘으로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5·18 민중항쟁 24주년 기념사를 통해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그러자면 억압하고 배제하고 일방통행하던 권위주의 시대의 낡은 생각과 습관은 물론 그 시절의 기득권도, 향수도 이제는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 1/4분기 순이익 폭증 희비

증권거래소는 18일 12월 결산 상장기업 550곳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6조9981억원에서 14조224억원으로 100.4%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총매출액은 129조9134억원에서 148조1016억원으로 14.0% 늘었고, 영업이익도 10조6640억원에서 15조4349억원으로 44.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닥시장도 12월 결산 706개 등록사의 올해 1/4분기 실적으로 조사한 결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2341억원에서 5612억원으로 139.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상장사의 15%에 불과한 대형(시가총액 기준)사가 전체 순이익의 83%를 차지했다. 반면 75%에 이르는 중·소형사의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 수출 호조의 효과가 일부 대기업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다가구 임대주택 입주율 절반 이하

서울시의회 김유현 의원(한나라당)은 18일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서울시가 저소득 가구주에게 임대해주기 위해 2002∼2003년 800억원을 들여 매입한 다가구 임대주택 175개동 1251가구 중 절반이 넘는 667가구가 아무도 입주하려는 사람이 없어 지금껏 비어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2002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75개동 1251가구 다가구 주택을 800억원을 들여 우선 매입했으나 서울시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서울시는 텅비어있는 주택을 관리하느라 개·보수비만 지난 4월까지 10억원을 쏟아부었다.

공정위 "재벌금융계열사 주식 의결권 3년간 15% 줄일 것"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국무회의의에 앞서 "현재 (재정경제부와) 절충중인데 최저 15%까지 가는 것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줄일 방침"이라며 "기간은 대략 3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재계의 의견수렴도 거칠 예정"이라며 "(의결권 축소 범위 및 기간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생명보험 해약 IMF 이후 최고

서민들이 생명보험을 해약한 건수가 97년 IMF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3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올2월까지 11개월 동안 해약 또는 효력상실된 보험 계약은 모두 819만건을 기록, 전년 전체규모인 598만건 보다도 36.8% 늘었다.

한보철강 납품비리 전면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태희)는 18일 법정관리 중인 한보철강이 납품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잡고 이 회사 판매담당 나모 상무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법정관리인인 또 다른 나모씨를 출국금지조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나 상무는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고철 구입 업무를 관장하면서 납품업체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대선자금수사 삼성 끝으로 마무리"

국방부가 고등학교 한국근현대사 검정교과서가 한미관계와 남북실상 등을 편향적으로 기술했다고 비판하고 군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하라는 방침을 예하부대에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한겨레가 18일 입수한 '고교 국사 교과서의 역사인식 분석 및 대책'이라는 문건에 따르면, 국방부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정부 수립 과정에서 남한 쪽의 문제점만 집중 조명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근·현대사 전반에 걸쳐 미국 관련 내용을 비판적으로 기술해 반미 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과서가 "남한의 문제점은 적나라하게 제시한 반면 북한의 부정적 내용은 간략히 기술해 북한 체제에 대한 적대감을 감소시키고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