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그린벨트 해제는 엄청난 수익 생기는 일”이라며 “남성을 여성으로, 여성을 남성으로 성별 바꾸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는 말도 있다”고 한 것에 대해 트랜스젠더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 재임시절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 주택으로 지정돼 거액의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권한을 행사했는지 문제를 제기하며 이런 발언을 했다. 

▲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민주당
▲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민주당

 

이에 정의당은 “트랜스젠더가 겪는 어려움을 가볍게 여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김 최고위원 발언을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인권위원회가 성소수자 혐오차별 근절과 인권보장을 위한 긴급토론회를 마련한 게 지난주”라며 “근데 이런 발언이 난무하다니 대체 무슨 상황이냐”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무지와 오만함 그 자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트랜스젠더는 우리 곁에 있다”며 “정치인의 역할은 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트랜스젠더 인권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랜스젠더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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