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씨가 31일 결국 구속됐다. 전두환, 노태우씨에 이은 세 번째 전직 대통령 구속이자 22년 만의 전직 대통령 구속이다.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 박근혜씨는 298억 뇌물수수 등 14개 범죄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0일, 그가 삼성동 자택을 나오자 박씨의 지지자들은 땅바닥에 누우며 소란을 피웠다. 열성 지지자들과 친박계 정치인들이 매일같이 드나들었음에도 결국 그가 간 곳은 서울구치소다. 박근혜씨에게 이들이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결국 “시녀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던 최순실과 함께 수의를 입고 같은 공간에서 재판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구속영장 청구 과정은 그야말로 길고 길었다. 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8시간41분이나 걸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보다 1시간 가량 더 심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새벽 3시 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봤고 범행 부인으로 인한 증거인멸도 우려된다고 봤다.

안철수 국민의당 경선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다.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지지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는 30일 발표된 리얼미터-MBN-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 일주일 만에 4.8%p 오른 17.4%로 2위를 차지했다. 물론 아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대세론은 강하다. 1위 문재인 후보는 35.2%를 기록했다.

관건은 1대1로 붙었을 경우다. 동아일보-R&R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41.7% 안철수 후보는 39.3%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인 셈이다. 안희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같은 당 문재인 후보가 아니라 다른 당인 안철수 후보로 갔다는 점은 특이할 만 하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90%)·유선(10%)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9.5%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동아일보-R&R의 여론조사는 19세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 ±3.1%p다. 두 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가 보인다고 연일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이날 중앙일보는 북한이 플루토늄, 우라늄, 핵융합이라는 세 종류의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그것보다 중앙일보가 정리한 표에 더욱 관심이 간다.

보수 세력은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10년 동안 북한에 대한 퍼주기로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며 ‘종북몰이’를 해댔는데, 이 통계를 보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핵실험은 2차례, 미사일 발사 수는 16개였는데, 이명박 정부 2년차인 2009년만 해도 1차례 핵실험과 15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 박근혜 정부 4년차인 지난해, 북한은 2차례 핵실험과 22개의 미사일을 쐈다.

미세먼지가 독해지고 있다. 올해 3월 미세먼지의 평균농도는 작년보다 25%나 짙고 가장 안좋은 지역에서는 깨끗한 날이 사흘에 하루 꼴에 불과하다. 해마다 나빠진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며 특히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호흡량이 3배나 많기 때문에 어린이 건강이 우려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가 276만원나 된다. 사상 최대치다. 상여금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는 분석이다. 동일한 노동을 하는데 신분을 이유로 이런 차이가 난다면 이 불합리함을 바꿔야 한다. 수서발 SRT가 개통된 뒤 KTX가 손해를 보고 있다. SRT는 철도공공성 산업에 재투자가 안 된다. 즉 SRT를 밀어주려고 KTX의 적자를 내버리는 바람에, 철도의 공공성이 훼손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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