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또 한 번의 운명의 날이다. 이날 박근혜씨는 법원 포토라인에 섰다. 물론 아무런 메시지도 없었고 그냥 ‘슝’ 왔다가 법원으로 ‘쏙’ 들어갔다. 이날 박씨가 법원에 온 이유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언론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7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구속영장 발부여부는 31일 새벽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국민일보는 판사들이 영장실질심사를 가장 어려운 재판으로 꼽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 구속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 와중에 박근혜씨는 포토라인을 피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법원으로 들어오는 방법을 강구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청와대 압수수색 전, 박근혜씨 수사 담당검사인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검찰출신인 청와대 윤장석 민정비서관과 수차례 통화했다고 세계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압수수색과 관련해 사전에 정보가 새나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은 최순실 소환 당시도 통화하는 등 자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을 입수했는데, 이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은 외교부에 특정인사의 부당한 인사 조치를 압박했으며, 자신의 비위행위를 감찰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게 “좌시하지 않겠다”며 협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안희정 후보의 안방인 충청권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충청에서도 지역일꾼론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더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리고 문재인 대세론이 강화될수록 비문연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김종인 전 의원은 29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함께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도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한국과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의 수가 3만900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기 중에 독극물이 있는 셈이다. 특히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문제인 셈인데, 하지만 이것은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동유럽은 서유럽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로 인해, 서유럽은 미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한국 직장인들이 쓰지 못해 사라지는 휴가가 무려 연 1억 2천만일에 달한다고, 연차만 다 써도 내수가 돌아갈 수 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치매에 걸린 독거노인 수가 최근 10년 새 두 배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조속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

일본이 동일노동 동일임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차별을 없앤 것이다. 야근문화도 개선할 방침이다. 이는 전 세계적 추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애초에 법으로 보장된 52시간 노동도 짧다며 68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인다는 이상한 논의를 하고 있다. 또한 재계는 최저임금 6천원대도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또 전교조 괴롭히기에 나섰다. 전교조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연가투쟁을 하는 모양인데, “교사가 아니라 정치인”이라는 한 교장의 말을 빌려 전교조를 비난했다. 애초에 노동조합을 노동조합이 아니라고 통보했던 결정에 문제가 있지만, 조선일보는 전교조에 있어서는 막무가내다.

한편 전교조 측은 "전교조는 연가투쟁을 하고 있지 않으며 올해 노조 전임신청을 했는데 이에 대해 일부 시도교육감은 승인하고 일부는 불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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