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0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 주요 뉴스는 김정남 암살 후속 소식 그리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소식이다.

김정남의 경우, 그의 암살 배후가 북한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19일, 북한 국적의 남성 용의자 4명이 김정남 피살 직후 해외로 출국했으며 용의자 대부분이 북한 출신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7일 체포된 리정철 역시 북한 국적이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해외로 출국한 이들은 이미 북한에 도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선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정확히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남의 시신 인도와 관련, “가족과 친지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 당국이 시신을 확인하기 전 유족이 시신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 김정남의 직계 가족들로부터 연락은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과 김정남 암살 의혹 등의 문제로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달 초 UN에서는 이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지난 16일 뮌헨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대북압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도 올해 북한산 석탄에 대해 전면 수입 금지를 선언할 것이라 한다.

하지만 이것을 한국의 외교성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한국 외교도 북한 문제 외에는 주변국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며 “정상외교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 장관 이하 직업 외교관들이 소통을 이어 가더라도 갈등의 근본적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상외교’가 살아 있었을 때도 한국의 외교가 제 역할을 했었는지는 평가가 갈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병우 전 수석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좌파성향 영화를 만든다며 CJ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는데, 실무자가 이를 거부하자 좌천을 지시했다고 한다. ‘직권남용’ 혐의다. 아울러 특검은 이번주 내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도 결론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측은 협상이 되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그동안의 행동으로 볼 때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 측은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24일로 예정된 최종변론기일을 미뤄달라고도 요청했다.

국민일보 여론조사 결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31.9%, 안희정 지사 23.3%다. ‘문재인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지만 안 지사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다소 주춤했다. 안 지사가 보수표를 흡수하고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해당 여론조사는 국민일보와 KSOI가 진행했으며 2월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응답률은 15.7%이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참조.

조선일보는 이재용 구속으로 기업의 대관업무도 마비됐다며 재계의 입장을 전했다. 중앙일보는 18일 탄핵 찬반집회가 최대 규모로 대치했던 상황이라며 헌재 결정 불복종을 우려했다.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중 하나는 육아인 것으로 보이는데, 세계일보는 육아 문제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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