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16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은 김정남 소식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지난 13일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언론의 모든 시선이 쏠린 것이다. 특히 15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암살 용의자 1명을 체포했고 공범들을 쫓고 있다.

언론은 사실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배후로 규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미 5년 전, 자신의 이복형인 김정남에 대한 암살 명령을 내렸고 이를 ‘스탠딩 오더’, 즉 변함없는 명령으로 규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암살 명령을 거둬달라’는 내용의 호소 편지를 보냈다고도 알려졌다.

만약 추측대로 북한 수뇌부가 김정남을 암살한 것이라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소외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북한의 ‘체제교체’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중국 내부에서도 북한에 대한 정권교체 얘기가 나오고 있어 김정은 위원장이 대안을 제거하는 차원에서 벌인 일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최순실은 독일에 도피했을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127차례나, 그것도 차명폰으로 통화했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밝혔다.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역력한데,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조사조차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순득을 통해 최순실 귀국지시도 내렸다고 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탄핵정국을 틈타 ‘낙하산’이 대량 투하되고 있다 한다. 지난 11월부터 100여일 간 공공기관 임원으로 선임된 공무원은 총 55명, 이틀에 한 명 꼴로 낙하산이 내려온 셈이다. 대상을 기관장으로 한정하면 ‘관료 낙하산’ 강세현상은 더 두드러지며 28명의 공공기관장 중 21명이 공무원 출신이라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고용이 절벽까지 내몰렸다. 지난달 실업자는 백만명을 넘었다. 자영업이 늘어나는 것도 불안하다. 무엇보다 제조업이 최악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7년 만에 크게 줄었다. 1년 전보다 무려 16만명 감소했다. 구직포기자도 59만명, 사상 최대다. 정부는 아예 손을 놨고 부처 간 협의조차 안 된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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