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중인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21일부터 서울 정동 민주노총본부 앞에서 조합원, 시민들과 대치중이던 경찰이 22일 오전 8시경부터 본격적인 건물 진입을 시도하며 노동자들을 대거 연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본부가 있는 경향신문 건물 로비에서 조합원들과 대치중이던 경찰은 66개 중대 4000여 명의 전경을 건물 주변에 배치했고 10시 40분경 양성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박인선 공공운수노조연맹 실장 등을 연행했다. 11시 10분 경에는 본격적인 건물 진입을 위해 취재중이던 기자들을 나가게 하고 입구 현관 유리문을 깨고 11시 26분경 경향신문사 쪽문을 통해서 진입하며 1층 로비에서 대치중이던 조합원들을 대거 검거하고 있다. 민주노총 본부가 입주한 경향신문사옥은 지은지 오래된 건물로, 내부 통로가 좁고 난간 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무리하게 진입할 경우 용산 참사 때와 같은 대형 사고를 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95년 민주노총이 설립된 이후 경찰 공권력의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 진입, 체포 연행 작전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 22일 오전 11시 30분경 민주노총 본부가 입주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 사옥 로비 유리문을 깨고 진입하는 경찰
사진=이하늬 기자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과 지도부는 지난 10일 철도노조 압수수색 전에 민주노총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21일 저녁 민주노총 본부에 들어가 함께 밤을 지새며 22일 아침에는 김명환 위원장과 함께 자리를 지키겠다며 같이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11시 20분 경에는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도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사진출처=트위터 이용자 @mind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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