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자 姜尙憲(강상헌) 님이 쓴 '병원은 병(病)이 사는 집?'을 읽고 공감한다. 아울러 더 보태고 싶은 말이 있어 이 글을 쓴다. 필자도 근래 우리나라 이름 문화에 대해 문제점을 많이 느껴 왔다. ‘病院(병원)’은 姜尙憲 님이 지적했듯이 잘못된 작명이다. ‘病院(병원)’이라는 이름은 病(병)을 주인으로
공직선거법 제9조(공무원 등의 선거중립 의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조항이다.지난 4일 기획재정부 태스크포스팀(TFT)이 발표한 ‘정치권 복지공약을 모두 지키려면 5년 동안 268조원이 추가 소요, 증세와 국채부담이 불가피하다’라는 결과를 발표했다.이를 두고 중앙선관위가 5일 전체회의에서 ‘기
MBC 파업이 창사 이래 최장기 65일이 넘었단다. MBC 뿐 아니라 KBS,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부산일보 등 다른 신문·방송들도 현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 싸우고 있는 형편이다.예전엔 “텔레비전에 나왔어”, “신문에 나왔어” 하면 두 말 없이 믿던 시절이 있었다. 바로 박정희 시절, 전두환
지난 5월 개봉된 영화 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를 구조적으로 잘 보여준다. 식당의 위생조건이나 음식 조리 방식은 중요치 않다. 협찬비만 내면 방송사들은 전국 어떤 식당이든 전국 최고의 명소로 만들어 준다. 이 같은 ‘협찬비 제공’으로 인한 ‘보도성 광고&rsqu
한 신문이 얼마전 창간 기념일을 맞아 1면 전면에 ‘기자윤리강령’을 게재해 화제가 됐다. ‘오버스럽다’는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대체로 ‘신선했다’는 평가가 주위에서 많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씁쓸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 우리 언론의 현실에 대한 분노와
언론인이 국가 권력이나 자본을 위해 언론을 사유화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최근 언론인 출신 고위공무원들의 비리 의혹으로 불거진 ‘폴리널리스트’ 논란 때문이다. 사적 이익을 위해 언론을 이용한 그들의 삐뚤어진 언론관은 결국 추잡한 의혹과 의문을 낳았다. ‘저널리즘’과 공공재로서의 언론은 거기에 없었다.대기
전대미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가를 강타하고 있는 ‘슈퍼스타K 시즌 3(슈스케)가’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제는 편집자들이 스스로 자랑스레 여기는 듯한 '악마의 편집'이라는 수식을 달고 쏟아지는 기사들 사이로 ‘탑10 멤버 무단이탈’이라는 기사가 눈에 띈다. 문제의 참가자는 ‘악마의 편집&r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은 대학생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위해 추석에도 아르바이트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추석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평상시에는 시간당 4320원의 최저임금 조차도 제대로 못
기업들의 18번은 똑같다. “자유 시장 원리에 맞지 않다”는 노래 가락이다. 정부가 기업들에게 규제의 칼을 들 때마다 기업들은 짠 것처럼 똑같은 얘기를 한다. 그러나 기업들은 시장경제원리를 잘못 알고 있다. 기업들이 주장하는 시장경제원리는 아담스미스에 의해 주창되었다. 그는 무조건적인 시장경제만을 옹호하지 않았다. 사실 아담스미스가 시
‘나는 꼼수다’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얼마 전 친구에게 ‘아직도 모르냐’는 타박을 받고 나서, 나도 요즘 뒤늦게 열혈 청취자 대열에 합류했다. 어떤 네티즌은 ‘아예 안 들을 수는 있지만, 한 번 듣기 시작하면 그만 들을 수는 없다’는 말로 이 프로그램의 강한 중독성을 요약했다는데, 들을수록
40여일전, 친일 행적이 명백한 전직 군 장교 백선엽에 대한 다큐멘터리 방영 논란으로 시끌벅적했습니다. 이 분은 만주 군관학교를 졸업하고 간도 특설대라는 보병기갑혼성부대에 배치되어 독립군 토벌에 주력하다 광복을 맞아 귀국 후 친일파 색출에 비교적 관대하던 남으로 내려 왔습니다. 이 분이 6·25를 기념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최근 ‘포퓰리즘’ 논란이 한창이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에 대한 계획도 없이 단지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내놓은 정책’은 포퓰리즘의 대표적 사례로 이해된다. 이처럼 민주주의에서 포퓰리즘은 흔히 ‘인기영합주의’의 부정적 의미로 통용된다. 그러나 본래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의 다양한 요소들 중 하
파업 소식을 접하면 ‘그래, 파업할 만 하지'라고 생각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파업은 왜 하는지, 무슨 요구로 파업을 하는지는 온데간데 없고 파업을 하니 시민들이 이렇게 불편을 겪는다, 국가 경제에 어떤 악영향을 미친다는 기사만 언론에 넘쳐나니 시민들은 파업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갖기 어렵다.한진중공업도 마찬가지다. 2차 희망버스는 정리해고
지난 토요일 밤, 트위터는 분노로 가득했다. 씁쓸한 자조에서 거친 말까지 감정의 형태도 다양했지만, 그 근저에는 공통적으로 깔린 것이 있었다. 바로 ‘배신감’이다.크레인 위에서 고공 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2차 희망버스에 올라탄 1만여 명의 시민들은 김진숙 위원의 모습은커녕 수많은 경찰들과 맞닥뜨려야 했다. 폭력진압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대학 정상화를 추진 중이던 임시이사 대학에 부정·비리로 쫓겨난 구재단 인사들을 정이사로 선임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사분위는 지난해 2월 세종대 이사정수 9명 가운데 구재단 추천인사 5명, 설립자 추천인사 2명으로 정이사를 선임했으며, 최근에 비리 구재단의 핵심인 주명건 전 이사장이 이사로 복귀하는 상황에 이르렀
3800명. 2010년 한해에 자살한 20~30대 대한민국 국민의 명수다. 단지 ‘삼천 팔백’이라는 숫자로 무미건조하게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라, 우리 주변 청년들 중 누군가가 실제로 그만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미다. 9.5%. 2011년 3월 청년층 실업률이다. 그리고 53%. 취업에 성공했지만 비정규직 처지인 20대 청년들의 비
지난 5월 22일,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쇄신의 핵심은 등록금 문제”이며 “대학 등록금을 최소한 반값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이 오랜 기간 삭발과 단식, 거리에서의 투쟁을 마다하지 않으며 목놓아 외쳤던 반값 등록금 구호가 드디어 MB정권의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까지 나오게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영업정지처분이 내려진 2월 이후 검찰 조사과정에서 부실기업, 저축은행 친인척에게 흘러 들어가 회수할 수 없는 부실대출금액이 무려 7000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 영업정지일 직전의 저축은행임직원가족들의 예금인출정황,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한 로비가 차례로 밝혀지면서 부산저축은행 예금주들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뜨겁다.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에서 주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후 느낀 점이었다.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는 물론 수많은 대학생들까지 약 1만 5000명이 참가하여 노동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목소리를 냈다. 열기는 뜨거웠고, 이들의 목소리는 사회 곳곳으로 전달됐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집회를 보면서 마음 한 구석은 무거웠다. 학교 안
지난 5월 1일 노동절에 등록금문제,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외치며 대학생 대표자들의 삭발이 진행됐다.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여자대표자들을 비롯하여 6명의 대표자들이 삭발을 하고 대학생들은 청와대로 평화적인 행진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경찰에 의해 막혀 할 수 없었다.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된 지는 최근의 일이 아니다. 매년 3, 4월만 되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