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전쟁의 마무리가 아리송하다. 지난달 25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전격적으로 조선일보 방일영 고문과 회동을 가진 이후 40여일간 끌어온 신문전쟁이 사실상 종결국면에 들어가고 있지만 회동 경위와 대화 내용을 둘러싸고 당사자들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조선은 삼성측이 지난 16, 19일 두차례에 걸쳐 방고문과의 회동을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삼성그
“죽을 맛이다. 기자들의 자존심에 먹칠한 것 아니냐”조선일보 방고문과 삼성 이회장이 회동한 직후인 지난 26일 오후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이 조선일보를 ‘사과성’ 방문한 것에 대한 중앙일보의 한 기자는 이렇게 침통한 심정을 털어놨다.실제 중앙일보의 많은 기자들이 홍사장의 조선일보 방문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한 기자는 “당초 남원당지
선경그룹이 신문전쟁의 유탄을 맞았다. 26일 방-이 회동 내용에 대한 조선, 삼성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중재에 나선 선경이 갈팡질팡하는 태도를 보여 구설수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문제의 발단은 27일 각 언론사에 뿌린 삼성의 보도자료. 삼성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이 보도자료에서 두 사람의 회동이 최회장의 주선에 의해 이뤄졌으며 “이회장은 중앙일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남원당 지국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신문전쟁 사태와 관련해 25일 조선일보 방일영 고문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도 26일 조선일보사를 방문, 방상훈 사장에게 사과했다. 이회장은 이날 저녁 워커힐호텔에서 방고문을 만나 애틀랜타 올림픽 관계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동안 남원당 지국 살인 사건을 보고 받고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지난 8월17일 전체 위원회를 열고 8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S이사 9명에 대한 추천을 확정, 공보처에 통보했다. 이번에 신임KBS이사로 추천된 인사들은 대통령의 최종 임면절차를 거쳐 9월부터 3년 임기의 이사 활동을 하게 된다. ▶관련기사 2면방송위의 추천 인사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거의 그대로 최종 확정돼 왔다는
이수성 국무총리와 오인환 공보처 장관이 한총련 보도와 관련, 언론사 고위간부들을 잇따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수성총리와 오인환장관은 특히 언론사 고위간부들에게 한총련의 주장이 위험수위를 벗어났다며 적극적인 언론보도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사전 여론정지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관련기사 2·3·4·5·8·14·15면이 총리는 지난 16
국민회의·자민련 두 야당이 함께 마련한 ‘통합방송법 야당 공동안’이 확정됐다. ▶관련기사 9면지난 8월27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공보처폐지 △방송위원회 위상 강화 △재벌 언론사 위성방송 참여금지 △전국 단위의 시청자위원회 건설 등을 뼈대로 하는 통합방송법 등 방송관계법 제·개정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이를 발표했다. 이번 야당의 공동안은 그동안 쟁점이 되어
TV영화가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올려지고 있다. 지나친 흥미위주 편성에 ‘재탕삼탕’까지 예사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날로 늘어나는 영화관에 CATV의 영화전문 채널 등장, 폭락하다시피 한 비디오테잎 대여료 등으로 일반인들이 영화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얼마든지 열려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흥미위주의 영화방영은 근본적으로 재고되
8월 초순 MBC 교양제작국 PD들이 ‘다큐멘터리를 생각하는 모임’(이하 다큐 모임)이란 자발적인 학습 모임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프로그램 제작의 기본인 다큐멘터리를 공부해 좋은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자 의기투합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감동적으로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인간시대’ 등을 만들기도 했던 MBC PD들이지만 정작
‘한국방송대상’의 ‘권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방송계 현업PD들 사이에서 방송대상의 권위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방송대상의 심사를 놓고 끊임없이 제기돼왔던 ‘심사기준’등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은데다 선정작품에 대한 이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방송협회(회장 홍두표)는 올해의 한국방송대상에 KBS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를 선정했다. ‘바
21일. 오전 6시쯤 눈을 뜬 조선일보 공종원 논설위원(58)은 마당으로 나서 조간신문을 집어들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한총련 사태가 경찰의 대대적인 진압작전으로 어제 새벽과 낮에 시위자들이 대거 연행됐다는 보도가 1면 머릿기사로 나와있다. 어쨌든 이제 9일 동안 벌어진 한바탕의 난리를 마무리해야 할 때다. 정치등 분야별로 위원 나눠맡아사설을 폈다.
신문사 논설위원들은 대부분 하루에 1번 회의를 열어 그날의 사설을 결정한다. 때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번 회의를 여는 신문사들도 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있거나 쉽게 동의가 될 수 있는 주제는 오전 회의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회의는 주필이 주재한다. 주필이 회의를 진행한다고 해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사설은 개인 칼럼이 아니라
88년 서울올림픽 특수와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광고시장은 제6공화국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한편 광고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은 때마침 신문발행의 자유에 따라 형성된 시장경쟁체제와 맞물리면서 신문과 TV 매체간의 광고비 성장은 서로 명암이 엇갈리기 시작했고 신문사 사이에도 광고물량을 둘러싸고 무한증면경쟁이 촉발됐다. 88년에 1조2천7백85억원이던 총광고비는
서울 올림픽 특수는 80년대 후반 우리나라 광고시장의 볼륨을 비약적으로 키웠고 그렇게 키워진 볼륨은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 광고시장의 성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 서울 올림픽 당시 광고시장이 어떻게 비약적 성장을 했으며 그 성장의 과실을 언론은 어떻게 흡수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서울 올림픽은 언론산업의
주미한국대사관 공보관장을 지내면서 반유신투쟁을 벌이다 미국으로 망명한 이재현 교수(70)가 지난 7월 22일 부인 최명자씨(70)와 함께 23년만에 고국을 찾았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언론학 교수인 그는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교환교수로 1년동안 강단에 서게 된다. 미국에서 민주화운동을 벌여온 그의 삶과 언론관을 들어본다. ―언론학을 가르치면서 한국 언
“굳이 ‘통일가요’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아도 ‘통일’을 가사에 담은 그런 노래를 많이 보급하고 싶어요. 편안한 대중가요처럼요.”CBS 권혜진PD(27)가 ‘통일노???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CBS FM 개국과 함께 통일문제를 다루는 가요 프로그램 ‘12시에 만납시다’를 맡고 부터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맡게됐을 때 ‘통일가요’라고 할
영상창조연구회(회장 김진희)가 8월 26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뉴미디어 시대 ― 영상창조의 과제’라는 주제로 창립기념세미나를 열고 공식 발족했다.영상창조연구회 김진희 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방송제도나 정책 등 하드웨어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정작 방송의 내용을 채울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며 “방송프로그램 제작과정에 대한 기록을 통
아시아 지역 비디오 독립 제작자들이 ‘아시아 비디오 네트워크’ 결성을 추진중이다. 지난 25일부터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열리는 ‘맥브라이드 라운드 서울회의’의 ‘96 아시아 독립 비디오 영상제’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아시아 지역 8개국 참가자들은 아시아 독립 비디오 제작자와 활동가들의 연대와 교류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기위해 연대기구 결성을 추진하는데 합의하고
한국일보 박영기 도쿄 특파원(차장 대우)이 8월15일 뇌출혈로 현지에서 쓰러져 서울로 긴급 후송됐다. 박 특파원은 현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며 의식은 회복했으나 언어가 부자연스러운 중증 상태이다.
하버드대 니만펠로우 과정 들어가 △월간조선 조갑제 부장이 8월 26일 1년 기한으로 하버드대 니만펠로우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조선일보는 조부장의 출국으로 공석이 된 월간조선 데스크에 당분간 후임자를 선정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조부장이 미국에 체류하면서 원격 데스크를 보는 방안이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