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광고대행사는 강력한 모기업의 후원하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통해 크리에이티브를 향상시켜 국가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따라서 다국적 광고회사들과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만도 모두 53억8천만 달러의 광고취급액을 기록한 레오버넷 컴퍼니사와 전세계에 진출해 있는 레오버넷 월드 와이드사를 이끌고있는 레오버넷 빌 린치 회장은 한국 광고대행사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1966년 광고계 말단사원으로 출발해 27년만에 회장에 오른 신화로 유명한 그는 12일 ‘21세기 소비자의 심금을 울리는 광고’라는 주제로 IAA총회의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레오버넷사는 한국에 합작으로 ‘레오버넷-선연’을 설립해 지난해 전년대비 90%가 성장한 2백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하는 등, 한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다국적 광고기업으로 꼽힌다.

린치회장은 “한국 광고시장은 최근에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며 “레오버넷-선연의 인력구조가 탄탄하고 교육프로그램도 좋아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한다.

전체 25%의 광고비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한 아·태 지역에서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시아 지역은 남미 아프리카 중동에 비해 국민들의 윤리의식이 강하고 정치가 안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며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이들의 교육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린치회장은 “소비자를 움직이는 광고의 4가지 요소로 단순성, 흥미를 끌 수 있는 능력, 심금을 울리는 감성, 그 브랜드에 가장 적절한 느낌을 창조해 내는 힘이므로 인터네트 등 아무리 많은 매체가 등장한다해도, 소비자의 마음 깊은 곳에 가 닿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보다 더 엄청난 것은 없다”고 말하며 소비자 중심의 광고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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