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지상파 라디오 MC로 복귀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26일 tbs 아침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무사히 마쳤다. 김 총수의 라디오 진행 여파로 tbs 홈페이지는 8시경부터 동시 접속자가 늘어나면서 서버 과부하로 일시 다운됐다.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제일 걱정 된다. 최근 며칠간은 수면 시간을 바꿔보기 위해서 맹렬히 자정에 잠드는 노력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던 김 총수는 이날 클로징 멘트에서도 “오래 버티겠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오프닝 멘트에선 “내 생각엔 시사를 한다는 건 그 시점의 여러 사건을 통해 드러난 세상과 이면을 바라보는 나만의 창을 만드는 일”이라며 “앞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각자 자신의 창을 만드는 데 필요한 망치와 대패, 줄자를 뚝딱뚝딱 생산해 내겠다. 여러분의 창을 크고 선명하게 만드는 데 가져다 쓰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PD는 김 총수가 방송 중간에 청취자들의 문자가 안 보인다며 “방송사고 같다”고 한 것에 대해선 “MC가 아직 적응이 안 돼서 문자 창을 못 찾은 것”이라며 “문자 창을 찾고 나서야 청취자 문자 소개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tbs 가을 개편을 맞아 평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새롭게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예능과 시사를 접목한 라디오 포맷으로, 어렵고 딱딱한 기존 시사프로그램과 차별된 쉽고 재미있는 시사 라디오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련기사 :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5년 만에 지상파 MC 복귀)
김 총수는 지난 23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원래 ‘시사’하면 매끈하고, 넥타이를 맨 와이셔츠 입은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신사적으로,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하는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나는 일단 그런 외모가 아니다”며 “성정도 그렇게 곱지 못해서 좀 좌충우돌하고 시끌벅적할 거다. 사무실 시사, 양복 시사가 아니라 작업복 시사, 공장 시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수는 가장 인터뷰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우선 1번 타자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꼭 방송에서 뵙고 싶다”며 “그 분이 대통령이 되기 전 서울시장 때 인터뷰를 한 번 했는데 그때 했던 질문을 다시 던져보고 싶고 안 된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