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 한국교육방송공사피고 :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사건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취소주문 :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보조참가로 인한 부분을 포함하여 원고가 부담한다. 선고일 : 2023년 12월14일재판부 : 서울행정법원 제12부 재판장 정용석, 판사 김규현, 판사 김준영 EBS(한국교육방송공사, 대표 김유열)가 임신 사실을 알린 프리랜서 아나운서 A씨를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노동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도 부당한 해고였다고 선고했다. 법원에선 A씨가 실질적으로 EBS 관리감독을 받는 노동법상 노동자라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딱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에 주목도가 올라가고 시시각각으로 상황이 변하면서 정치기사에는 새로운 용어나 줄임말이 등장하고, 비슷한 상황인데 기사마다 다른 표현을 쓰는 경우도 발견된다. 어떠한 표현을 쓰는지로 뉘앙스나 관점이 달라질 수 있기에 최근 정치기사에서 나온 몇몇 표현의 뜻과 맥락을 살펴보려고 한다. 낙준연대 vs 낙석연대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예정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지난해 12월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의 연대를 가리켜 ‘낙준연대’ 또는
A는 경북 울진에 살았다. 전해지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거엔 동해바다가 보이는 곳, 유난히도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살았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한다. A를 포함해 모두가 같은 시각에 같은 밥을 먹으며 옹기종기 모여 있다. 새해가 밝았다. A가 사는 시설 관리자가 느닷없이 밥을 주지 않기 시작했다. A와 그의 동료들은 닷새 정도 굶었다. 그리고는 차에 나눠 실렸다. 너무 많은 이들을 실어 밀집한 탓에 다들 힘들어했다. A의 오랜 친구 B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안에 남아있던 토사물을 다 쏟아내고 세상을 떠났다. 이런 일을 예상
2024년 연초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한 위원장이 여권에서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슷한 지지를 얻고 있다. 여당 출입기자들 시선도 한 위원장의 발과 입을 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이제 막 정치인으로 첫 행보를 시작하는만큼 언론에서 그를 어떻게 묘사하는지에 따라 정치인 한동훈의 첫 이미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보수 성향 언론에서 한 위원장을 ‘넥스트 라이트(Next Right·새로운 우파)’의 중심 인물로 거론하는 보도가
지난해 9월4일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이 당시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을 향해 “이동관씨”라고 했고 다음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같은당 의원 최강욱은 대통령을 가리켜 “윤석열씨”라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대로 된 호칭을 쓰지 않았다며 이들에게 항의했고, 이를 다룬 기사도 많이 나왔다. 지난해 11월16일 전직 법무부 장관 조국은 SNS에 “윤석열씨”, “김건희씨”라고 써서 역시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한 언론사는 “현직 대통령과 영부인의 이름 뒤에 호칭없이 ‘씨’라고 표현한 것이 더 큰 논란을 불러일
1995년 1월5일 케이블TV(종합유선방송)가 전국 시험방송을 했다. 1951년 1월5일에는 독립신문 창간 주역인 서재필이 세상을 떠났다. 시험방송에 전체 참여대상 방송사는 51개 중 31곳 방송사만 참여했다. 기존 시범구역을 빼면 1만명이 되지 않는 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프로그램공급자, 방송사, 전송망과 분배망 등 기술적으로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선 방송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이날 연합뉴스 기사를 보면 시험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기대를 보였고 케이블TV 가입절차 관련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방송내용을
대구·경북 지역일간지 매일신문(대표·발행인 정창룡)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동창 관련 기사를 삭제해 신문사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신문 측은 “기사는 기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회사의 재산권”이라며 “회사의 필요와 이익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매일신문은 지난 2일 문화면 톱으로 이란 기사를 보도했다. 홍 시장과 영남고 동기인 노중기 화가가 지난달 29일 대구미술관장으로 선임됐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5~8월 노 관장은 대구미술관에서 ‘지역작가조명전’ 개인전을 열었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인동초, 노벨평화상 수상자, 고 김대중 대통령(DJ, 1924년 1월6일~2009년 8월18일)이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에서 태어나 올해로 100년을 맞는다. DJ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중심으로 기억하는 행사가 열리고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길위의 김대중’ 개봉 소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에선 DJ를 주제로 새해 기획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일간지인 남도일보는 지난 2일 김대중대통령추모사업회(회장 정진백)와 공동기획으로 ‘김대중 탄생 100년 DJ에게 길을 묻는다’란 이름으로 첫
지난 2일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 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하는 ‘민주당 86 청산론’을 지원하는 성격의 글이다.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운동권 정치는 이제 그 기능과 수명을 다했다. 그들은 너무 오래 특권에 심취했고 유아독존에 중독됐다. 그들은 좌파의 본연인 진보·사회주의를 무시하고 권력에만 기승하려 했다. 그 청산의 칼자루를 쥐고 한국 정치의 신주류로 등장한 것이 윤석열, 한동훈이 주축이 되는 이른바 ‘검찰’”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조선일보 사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긴급 수술을 받았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대다수 언론에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공격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다만 디지털타임스 논설실장은 “테러는 규탄받아 마땅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연결 짓는”것이 곧 “이재명 대표를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만드는 일이라며 문제 삼았다. 해당 논설실장은 “이 대표의 테러에 반사적으로 민주주의를 들먹이는 세태를 보며 우리사회의 한 없는 경박함”을 느낀다고 했다
다시 언론의 근본을 묻고 있다. 배우 이선균 관련 보도는 과연 숨겨진 사회문제를 끌어내거나 이름 없는 고통을 호명하는 과정이었나? 아니면 언론이 비극을 만들고, 키워서, 전시하는 작업이었나? 이는 이선균 관련 보도에서 상당수 매체가 누구에게 더 주목했는지를 봐도 알 수 있다. 공권력과 일부 유튜버의 활동이 지면과 방송을 포함한 포털 공간 대부분을 지배하는 사이, 마약수사 대상자와 그 이면에 숨겨진 ‘치료가 필요한 마약중독자’는 가려졌다. 지난해 10월19일 경기신문의 이란 단독보도 이후 이선균의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해 12월27일 사망한 뒤 경찰의 피의사실공표와 이를 받아쓴 언론보도를 비판하는 논평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경찰 수사에서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경찰은 마약을 했다는 일방적 주장과 이씨 사생활에 대해 언론을 통해 전했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법센터는 지난해 12월29일 란 논평을 내고 “피의사실공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목을 끌만한 사람이 관
1961년 12월31일, KBS TV(당시 서울중앙방송국)가 개국했다. 2010년 12월3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로 조선일보 등 4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앞서 같은달 24일 오후 6시 애국가로 실험전파를 시작했고 일주일간 시험방송을 거쳐 31일 개국실황 중계방송을 진행했다. 중계방송은 같은해 5월16일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 송요찬 내각수반 등이 참여했다. KBS 개국실황 중계방송은 임택근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그의 첫 발언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KBS 텔레비전
2013년 12월 중순 주간지 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47억 원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졌다는 기사가 실렸다.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시민 배춘환은 기사를 읽고 봉투에 4만 7,000원을 담아 손 편지와 함께 으로 보냈다. 편지에는 “이 나라에서 셋째를 낳을 생각을 하니 갑갑해서,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적었다. 은 2014년 첫 호에 그가 보낸 돈과 편지를 공개했고 이를 읽은 수많은 ‘4만7000원’들이 손을 내밀었다. 현행법상 언론사가 큰돈을 모금할 수 없어 아름다운
1989년 12월29일, 무소속의 이철 의원이 국회에서 신군부 쿠데타 세력의 언론탄압 계획인 ‘K-공작계획’을 공개했다. K-공작계획은 1980년 신군부의 집권시나리오 중 언론분야 관련 계획으로 전두환이 주도하던 보안사령부 정보처 산하 별도 대책반이 작성했다. 여기서 K는 왕(王)을 뜻하는 King의 K로 전두환을 왕으로 만들기 위한 공작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보안사령관 전두환은 1980년 3월27일 ‘언론조종반 운영계획’에 결재했다. 비상계엄 선포 후 언론검열이 장기화하면서 언론의 반발과 검열질서 문란 등 부작용이 파생되고 있으니
2001년 12월21일 초대 한겨레 사장을 지낸 청암 송건호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1961년 12월21일에는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이 사형됐다. 1974년 12월21일에는 중앙일보와 TBC(동양방송)가 통합했다. 송건호는 1926년 9월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재학 중인 1953년 대한통신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자유신문, 민국일보, 세계일보 등을 거쳤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던 1968년에는 파리와 베를린에 파견돼 68혁명이 진행 중인 대학 풍경과 베트남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된 언론인들이 강제해직사건 보고서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실명을 가리지 말 것을 주장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진상조사위) 측은 다른 조사위원회에서 내는 보고서 등에서도 개인 신상정보의 문제 때문에 실명을 쓰지 않는다(비식별처리)는 입장이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대책위원회(위원장 한종범, 이하 대책위)는 지난 18일 5·18진상조사위 공문을 보내 “80년 언론인 해직 관련 조사보고서와 관련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름과 직책 등 개인정보를 비식별처리하지 말고 공개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올해 조선일보 신입기자 10명 중 서울대 출신이 6명으로 나타났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조선일보 신입기자들 총 292명의 출신대학을 집계하면 서울대 출신이 135명(46.2%)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15일자 조선일보 사보를 보면 올해 수습기자(65기)는 10명인데 서울대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 출신이 각 1명이었다. 서울대 출신 기자 6명의 전공을 보면 경제학, 정치학·정보문화학, 언론정보·일본언어문명, 정치외교학·심리학, 역사교육·고고미술사학, 정치외교학·심리학으로 나타났다. 복수전공을
영화 ‘서울의 봄’ 흥행 이후 쿠테타 신군부의 2인자 노태우를 현 정부의 2인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빗댄 칼럼들이 나오고 있다. 19일, 중앙일보는 한 장관이 제2의 6·29 선언을 각오해야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한겨레에는 이란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3호 인재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했다. 조선일보는 류 전 총경이 경찰의 중립성이 훼손되면 신뢰가 무너져 경찰 조직이 무너진다고 주장했는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가 조선일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15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조선일보 기자들이 기록한 사진들이 5.18 진상 규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1980년 5월 사진부 고(故) 이영배, 구자호, 유남희 기자 등이 광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230여장을 지난 3월 진상조사위에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