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조사를 진행하던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조사권이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사참위 활동 결과 피해자를 더 찾아낼 단서를 확보했고 가습기살균제와 호흡기 질환의 인과관계를 조사할 실마리를 찾았지만 추가 진상규명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환경부가 지속적으로 방해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말 국회는 환경부 입장을 받아들여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을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사회적참사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최근 해당 법 시행령에서 사참위의 조사권한을 없애는 내용의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참위 안
정치인의 눈물은 보통 ‘악어의 눈물’로 비유된다. 정치인도 슬플 일이 있겠지만 대부분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눈물을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는 감정의 문제이기도 해서 정치인의 눈물은 효과가 없지 않다. 다만 시민들 보기에 진정성이 부족해 보이면 그만큼 쉽게 입방아에 오르기 마련이다. 2014년 정몽준 당시 서울시장 후보는 아들이 세월호 참사 관련 ‘국민이 미개하다’고 발언한 것에 사과하며 눈물을 보이려 했지만 제대로 눈물이 나지 않자 누리꾼들이 ‘즙을 짜낸다’며 ‘정몽즙’이라는 별명을 붙인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
보수야권에서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에 재정지원을 줄이겠다는 주장을 펴는 가운데 송명숙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와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이 23일 TBS 관련 정책협약을 맺었다. 송 후보와 언론노조는 이날 TBS에 시민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결정할 권한을 가진 시민참여 지배구조 마련, TBS 제작 자율성 강화를 위한 제작과 편성의 독립 보장, TBS와 서울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노동자 권리 강화 등 세 가지에 대해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들은 시민참여 방안에 대해 “TBS에서 시민이 참여하고 결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2일 유튜브 이봉규TV에 출연해 지난해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사회자 발언에 “결정적인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증거는 선관위나 정부가 가지고 있다”며 “조사를 들어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야당에서도 극단적인 일부의 주장을 ‘새정치’를 말하던 안 대표가 받은 것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를 염두에 두고 다급해진 안 대표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 행보였다. 10년전인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는 ‘안철수 현상’의 주인공이 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TBS 재정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오세훈 후보의 구태정치가 지겹다”라고 비판했다.박 후보 측 강선우 대변인은 23일 오후 논평에서 “오 후보가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에 서울시 예산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며 “시장이 된다면 얼마나 악랄한 횡포를 부릴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오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결과에 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보수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배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며 다시 ‘새정치’를 꺼내들었다. 지난 10여년간 거대 양당과 낡은 기성정치에 대항해 새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초심을 강조하는 입장문이었지만 다수 언론매체는 이번 단일화 실패로 그의 정치행보가 어두울 것이라 전망했다. 안 후보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야권단일화의 물꼬를 처음 트고 막힌 곳은 제 모든 것을 버리고 양보해 뚫어 단일화에 최선을 다했다”며 “야권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고 자평했다. 안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23일 보수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됐다. 오 후보는 이날 입장 발표에서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 후보는 “지난 10년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 가슴 한켠에 자리한 무거운 돌덩어리를 다시 뛰는 서울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며 무상급식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성범죄 이슈가 다시 뜨겁다. 이번 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진행한 것이니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최근 서울은 부동산정책과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의 단일화,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나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재산문제와 불법사찰 의혹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종종 두 전직 시장의 성범죄로 재보선 비용으로 세금 800억원이 낭비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시절 만든 당헌까지 바꿔가며 재보선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후보를 냈다며 여당을 비판하곤 했다. 성범죄 이슈는 주변 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그린벨트 해제는 엄청난 수익 생기는 일”이라며 “남성을 여성으로, 여성을 남성으로 성별 바꾸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는 말도 있다”고 한 것에 대해 트랜스젠더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 재임시절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 주택으로 지정돼 거액의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권한을 행사했는지 문제를 제기하며 이런 발언을 했다. 이에 정의당은 “트랜스젠더가 겪는 어려움을 가볍게 여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을 두고 조선일보 등 일부 매체와 국민의힘 등 야당이 ‘한명숙 살리기’에 나섰다는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한명숙 전 총리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 사실이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고,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뉴스타파 역시 이 사안은 한 전 총리의 자금 수수 여부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왜곡된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뉴스타파는 ‘죄수와 검사’라는 주제로 검찰의 수사과정에 대해 보도를 이어가던 중 지난해 5월 한 전 총리 사건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표인 감독회장 선거의 선거권자는 일정 요건을 갖춘 목사와 장로들이다. 교단정치 참여자가 목사와 장로들이니 고상하게 말씀해가며 이견에도 ‘허허’ 웃으며 서로 양보할 것이란 건 잘못된 선입견이다. 왜곡과 도를 넘은 행동이 서슴없이 벌어지고 있다. 기독교타임즈 기자들 집단 부당해고가 있던 2018년, 사측의 목사는 한 기자의 자택과 부모님이 사는 본가도 부족해 전 직장에도 해당 기자의 문제점을 적어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은 왜곡투성이였다. 이런 치사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감리회본부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세
산업의 관점에서 본다면 종교는 특혜받은 플랫폼 비즈니스이자 부동산투자업이다. 여기서 기독교는 타 종교보다 유리하다. 산속에 위치한 절과 견주면 일단 접근성이 좋다. 플랫폼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교회 내 각종 모임(선교회, 봉사단, 구역·셀모임 등)은 끈끈한 네트워크로 작동한다. 정치인이나 각종 영업종사자에겐 주1회 이상 모이는 교회가 더없이 좋은 네트워크의 허브다. 전 세계가 중앙집권체제이며 동네별로 한 곳만 짓는 가톨릭 성당과 비교하면 개신교 교회는 누구나 어디든 지을 수 있다. 플랫폼
종교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일이다. 영화 ‘아거니 앤 엑스터시(고뇌와 환희)’에는 화가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창세기의 아홉 장면을 그리는 이야기가 나온다. 5년의 작업 끝에 미켈란젤로가 천장벽화를 완성하자 감탄한 교황 율리우스 2세가 말했다. “신의 뜻이 실천되는 과정은 참 이상도 하지. 우리가 그의 도구가 된 것을 자랑으로 여기세” 함께 천장화를 보던 미켈란젤로가 답했다. “저건 그저 색칠한 천장입니다, 교황님” 교황은 다시 말한다. “아냐, 그 이상이지” 영화에는 미켈란젤로가 직업인으로서 교황에게 돈
국민의힘이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대로 장애인 비하발언 방지대책 방안을 따르면서 동시에 장애인 차별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단체가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고 약속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차별 발언이 이어져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19일 “국가인권위 권고 이행-장애 인식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2월 인권위로부터 장애인 비하발언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장애인 인권교육 실시 권고를 받은 바 있다”며 “지난 4일 전문강사를 초청해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개선 교육’을
후보 등록일(19일) 전인 18일까지 하겠다던 오세훈·안철수의 이른바 ‘아름다운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19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 전격 양보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의원 회의를 보면 결국 단일화를 자신들 방식으로 관철하려던 국민의힘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제1야당의 자존심제3지대 원천차단 효과이날 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이 다시 내년도 대선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4월에는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보수언론에선 윤 전 총장이 4월 재보선에 나서주길 요청하고 있다. 동시에 윤 전 총장이 대권주자로 본격 행보를 나서기 위해 준비할 요인들을 조언하는 형식으로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련 보도를 통해 정치인 윤석열의 약점을 정리해봤다. 조선일보는 지난 9일 이동훈 논설위원이 “반기문과 다른 윤석열, 몸 사릴 필요없다”는 글에서 4월 보선 개입을 요청했다. 지난 16일 ‘김대중 칼럼’에서도 “야권의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카드는 윤 전 총장의 응원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17일 ‘한명숙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건’ 검찰 수사팀의 재소자 위증교사 의혹 관련 최근 대검찰청이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박 장관은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대검 부장 회의에서 다시 심의하라”며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의 의견을 들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두고 18일자 언론에선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찬반 입장이 엇갈렸다. 국민일보가 사설에서 신문사 유료부수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지적하며 자사의 경우 부수 부풀리기를 없애기 위해 유가지만 발행해왔
총신대학교 이사 15명 중 3명이 여성이사로 선임됐다. 1951년 개교 이래 첫 여성 이사의 등장이다. 해당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의 반발이 거세다. 총신대가 예장합동 쪽 신학대지만 정작 여성이사들은 해당 교단 사람들이 아니고, 목사나 장로가 아니라서다. 총신대 정관에는 ‘성경과 개혁신학에 투철한 목사·장로 중 선임한다’고 정했고, 예장합동은 아직 여성이 목사·장로를 할 수 없다. 지난 2018년 교육부는 횡령·부당인사 등 사유화 논란 당사자인 김영우 전 총신대 총장과 관계자 40여명에 대해 파면 등
15일 서울 종로 참여연대에서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변희수 대책위)’가 향후 활동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장에는 “조선미디어 계열, 채널A, 뉴시스, 국민일보, 세계일보, 아시아경제의 취재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공지문이 붙었다. 변희수 대책위는 기자들에게 보낸 취재요청서 첫머리에도 해당 내용을 공지했다. 이를 두고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 비판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자신들 성향과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언론사의 취재를 거부하는 게 타당하냐는 주장이다. 변희수 대책위 쪽은 성소수자 등 사
청와대 출입기자가 자신의 아버지를 폭행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 측이 해당 신문사인 대구신문에 대해 등록취소 1년을 결정했다. 청와대 춘추관 관계자는 1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오늘 오전 회의 결과 대구신문에 대해 등록취소 1년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이 신문사는 1년간 청와대에 출입기자를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해자인 최아무개 기자도 이날 통화에서 “오늘 청와대 회의결과 출입기자 자격이 박탈됐고, 1년간 우리 신문사도 청와대 출입할 수 없게 됐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