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서울지역 장애인단체와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 후보는 자신의 과거 시장 재임기간에 장애인 권익을 위한 일에 “정말 많이 부족했었다”며 자신의 실책을 인정한 뒤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복지관협회 관계자는 “반대만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 담당자는 ‘복지사 처우를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오 후보가 시장이 돼서 반대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오 후보에 대한 인식을 잘 드러낸 장면이었다. 오 후보는 간담회
국민의힘이 연일 이어지는 여권의 공세를 지적하며 노무현 정신에 입각해 선거를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를 하게 된 원인인 서울·부산 전직 시장의 성비위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여권심판론을 부각했다. 5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재보궐선거에 비해서 투표율이 매우 높은데 여당은 자기들 결집했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난 4년 문재인 정부 실정, 4.7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실시되는지 국민이 너무 잘 안다”며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이 이번 보궐선거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거짓증언 교사 의혹 관련 뉴스타파 보도에 박 후보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2012년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 후보와 맞붙은 유재중 전 의원에게 성추문이 있었다고 폭로한 여성이 ‘사실 박 후보에게 5000만원을 받고 거짓증언을 했다’고 말한 녹취내용을 국제신문이 보도하며 관련 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역신문인 국제신문은 지난달 31일 유 전 의원 성추문을 폭로한 여성 A씨 폭로에 앞서 박 후보와 직접 만났고, 박 후보 측이 자신을 5000만원으로 매수해 성추문을 조작했다는 내용이
4·7 재보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조선일보와 채널A, 한겨레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단독보도가 하나씩 나왔다. 조선일보는 “윤석열, 내일 부친 모시고 사전투표”를 보면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이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오전에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이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국민의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에 발맞추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고 해석했다. 채널A도 같은 내용을 단독보도라며 출고했다. 한겨레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학 동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연관 키워드에서 ‘박원순’, ‘문재인’ 등의 관심도가 사라지고 ‘내곡동’, ‘부동산’ 등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키워드 분석업체 스피치로그가 최근 1주일새(3월27일부터 4월1일) 두 후보의 연관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발견된 키워드가 내곡동과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내곡동이 4위, 부동산이 5위였고, 오 후보는 내곡동이 4위, 부동산이 7위였다. ‘내곡동’은 오 후보에 대한 검증포인트이고 박 후보 입장에서 공격포인
지난해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대표발의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규계약이었기 때문에 해당법 적용대상이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해명한 가운데 자신이 법 발의 직후 주최한 토론회에서 박 의원의 실시한 ‘꼼수’ 내용이 이미 다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세금으로 연 토론회에서 나온 법의 한계 등을 박 의원이 자신의 세입자에게 적용했다가 뒤늦게 발각된 꼴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6월9일 임대료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대표발의했다. 다음주인 6월17일 ‘주택임대차보호법개정을 위한 입법토론회-세입자 주거 불안 어떻게 해결할
서울시에서 지난 2012년부터 활성화사업을 시작한 마을미디어 관계자들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아쉬움이 역력하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마을미디어에 대한 공약을 내놓지도 않았을뿐더러 마을미디어 모임인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가 두 후보 캠프에 정책협약식, 인터뷰 등을 요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오 후보가 시장이 될 경우 마을미디어가 전임 시장 시절 사업이란 이유로 축소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더 커진다. 서울지역 마을미디어단체 38곳이 모여
최근 일주일간 언론에 가장 많이 인용된 서울시장 후보 발언은 “앞으로 그런 일 안해주셨으면 좋겠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하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각각 나타났다. 4·7 재보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둔 31일 키워드 분석업체 스피치로그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한 유력 후보의 발언 중 언론에 인용된 발언을 분석한 결과 오 후보의 발언은 28회, 박 후보의 발언은 19회로 가장 많았다. 박 후보의 발언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메시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에 올라온 “광화문온 앱설치 제기동 난리났다” 영상을 보면 관계자들이 서울 제기동 거리에서 약 3시간 가량 시민들을 붙잡고 ‘광화문온’ 앱 설치를 권유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들이 내건 피켓에는 “공산주의자 빼고 다 모이는 곳! 광화문온 지금 다운로드하세요!”라고 썼다. 해당 앱은 지난 1일자로 ‘광화문온’으로 개편했는데 이전에는 ‘대국본앱’이었다. 대국본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로 전광훈 사랑제일목사가 총재로 있는 단체다. 안드로이드에서 앱을 다운로드하는 플레이스토어를 보면 ‘광화문온’은 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0년전 시장직 사퇴 관련 “제가 그 십자가를 짊어져야 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끝까지 (무상급식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31일 오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김희원 한국일보 논설위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 시장직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 “10년 전 상황을 보면 서울시의회와 시장 간의 협의가 근접해있었고 1,2학년부터 무상급식을 하자는 안을 실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는데 결국 당이 만류하는데도 주민투표에 붙인 것은 결국 보수정치인으로서 자기정치를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무상급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을 키운 것은 오 후보 당사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오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재직시절 처가의 내곡동 땅 보상과정에 개입했는지, 즉 공직자가 자신의 권력으로 사적 이익을 취득했는지 등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오 후보의 해명 태도나 해명 내용도 함께 논란이다. 31일 오전 관훈토론회에서 김홍수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내곡동 의혹은 초기 해명이 상식적이지 않아서 의혹이 확대되는 것 같다”며 “(처가의 내곡동 땅의) 국민임대주택지구 지정과 보금자리로 재지정이 오 후보님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용산개발과 토건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31일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서울의 마지막 기회의 땅, 용산을 대한민국의 라데팡스로 만들겠다”며 “강북 전체를 변화시킬 100만평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지난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서울시장이던 오 후보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당시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이어받아 뉴타운 재개발 사업을 확대 중이었다. 무리한 개발강행으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용산참사에 대한 사과
4월7일 재보선 공보물이 도착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후보가 총 12명, 부산시장 선거는 후보가 총 6명이다. 이들의 선거공보물을 살펴봤다. 여당 공보물, 대통령 비중 줄어민생당 공보물에 김대중·노무현 등장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는데 더불어시민당은 공보물에 정책 대신 이른바 ‘친문’ 마케팅을 주로 담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 “문재인 정부 성공에 함께하겠다” 등의 메시지와 함께 문 대통령 사진을 함께 실었다. 당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고 서구 선진국에 비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했다. 김 실장은 그가 주도한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 시행 이틀 전 서울 청담동 자신의 아파트 전셋값을 약 14% 올려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하루 만에 교체됐다. 임대차법에선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세금 인상 폭을 5%로 제한했다. 김 실장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일부 언론은 반복되는 ‘내로남불’을 지적했고, 일부 언론은 개혁을 위한 신호탄에 기대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 사태 등으
귀엽고 따뜻한 장면이 그려지는 글이 있다. 김지은 서울예대 교수(아동문학평론가)가 지난 27일 경향신문에 쓴 “낮말은 어린이가 듣고 밤말도 어린이가 듣는다”란 칼럼인데 실시간 비대면 수업 중 일화를 소개했다. 수업을 듣는 한 학생 옆에 강아지가 있었다. 강아지 이름은 ‘동화’. 김 교수가 “동화야”하고 불렀더니 강아지가 모니터를 초롱초롱 바라봤단다. 아동문학 강의여서 ‘동화’란 표현은 자주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 동화는 용감한 아이가 주인공인데요. 그가 아침에 ‘일어나’서…”라고 김 교수가 말하면 모니터 속 ‘동화’가 일어나 정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감독 위독설 보도는 오보였다. 축구 매체 스포츠니어스(대표 김현회)는 지난 28일 유 감독 지인과 인터뷰를 통해 “유 감독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니어스는 “(유 감독 건강상태가) 암 세포가 뇌까지 퍼져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인 유 감독은 2005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날아라슛돌이, 춘천기계공고 축구부, 대전시티즌 등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진단을 받고 이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보궐선거에 대해 조선일보를 통해 입을 열었다. 조선일보가 지난 9일 윤 전 총장에게 4월 보선 개입을 요청한 지 20일 만이다. 29일 조선일보는 정치면 톱기사로 윤 전 총장 전화 인터뷰를 실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보궐선거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느냐’는 조선일보 질문에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며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다. 그럼 두 번째로 가장 큰 기업은? 놀랍게도 쿠팡이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직후에는 쿠팡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기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이 되었다. 현재는 주가가 다소 하락하여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다. 이러한 빅뉴스를 전하는 언론 기사를 보면 지나치게 단순하고 단정적이라고 한다. [관련기사 : 쿠팡 미국 상장이 정말 ‘차등의결권’ 때문일까]언론들은 쿠팡이 미국에서 상장한 이유는 차등의결권 같은 ‘경영권 방어’ 장치가 미국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차등의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지만 온통 기호 1번과 2번 뉴스다. 이에 미디어오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서울시장 후보 중 박영선·오세훈 후보를 제외하고 소수자·약자 관련 공약을 중심으로 여타 후보들을 살펴봤다. 대다수 후보들은 선관위에 5개씩 주요공약을 제출했다. 이번 선거가 전임 시장의 성폭력 사건에서 시작한 만큼 성범죄를 넘어 성평등·젠더 등의 관련 공약을 내놓은 후보가 적지 않았다.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기호 11번)는 ‘여자 혼자도 안전한 서울’ ‘여자 혼자도 일하기 좋은 서울’ ‘여자 혼자도 내집 갖기 좋은
4·7 재보선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큰 변수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보수야권이 단일화하면서 오 후보는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자존심을 일부 회복했다. 단일화 결론처럼 안 대표가 강한 ‘들러리’로 머물러 있어줄수록 국민의힘은 유리하다. 단일화 파트너인 오 후보는 안 대표와 적극 협조하는 그림, 국민의힘을 이끄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철저하게 자당의 후보만을 앞세우는 그림은 선거공학상 유효했다. 일단 안 대표는 오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4월7일까지 선거운동